범람하는 사기 광고와 가짜 뉴스의 영향으로 메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국내 모바일 이용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

10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지난달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합산 국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1865만명으로 집계됐다. MAU는 한 달에 1번 이상 서비스를 쓴 이용자 수를 뜻한다.

인스타그램 로고(위 사진), 페이스북 로고.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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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MAU는 지난 8월 1925만명에서 9월 1901만명, 10월에는 1885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지난달에도 1천865만명을 기록해 3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국내 SNS 1위였던 페이스북의 MAU는 지난 2월(980만명)에 처음으로 1000만명을 밑돌았다. 이후에도 감소세가 지속하면서 11월(894만명)에는 9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모바일인덱스가 양대 앱 마켓 합산 분석을 시작한 2020년 5월 이래 페이스북 월 이용자가 900만명에 미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이용자수 감소는 플랫폼 내 늘어나는 가짜 뉴스와 사기 광고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이로 인한 피해 구제와 대책 마련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이용자수 이탈이 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타는 SNS 플랫폼에 싣는 광고가 주 수입원이다. 정치 영역까지도 광고를 허용하면서 ‘가짜 뉴스의 숙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허위 콘텐츠가 많다. 페이스북도 주로 지인의 소식이 올라오던 뉴스피드에 어느 순간 기업·단체의 광고·홍보성 게시글이 많이 보이게 되면서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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