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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경기 바닥 찍었나… 주춤하던 유럽증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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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독일 증시 최근 급등
ECB, 내년 2분기 금리인하 기대


매일경제

유럽연합 깃발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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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에 주춤하던 유럽 증시가 이달 들어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범유럽지수는 물론 올해 경제 역성장 전망까지 나왔던 독일 지수까지 연중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경기가 바닥을 찍은 가운데 물가 상승이 둔화하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한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STAR 유로스탁스50(H)는 최근 1개월간 8.5% 올랐다. KOSEF 인도Nifty50(합성)(7.8%), TIGER 미국S&P500(5.3%), TIGER 일본니케이225(4.1%), ACE 베트남VN30(합성)(2.6%)를 비롯해 주요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 수익률을 모두 앞질렀다.

특히 ‘유럽의 병자’라는 오명을 썼던 독일 지수를 추종하는 KOSEF 독일DAX ETF는 한달새 10.6% 급등했다.

이 같은 반등세는 유럽주식형 펀드가 연초 이후 가장 부진했던 점과 대조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럽주식형 펀드는 올 들어 8.8% 오르는 데 그쳤다. 국내(17.4%)는 물론 북미(37.9%)·일본(24.0%)·인도(22.2%)·베트남(12.4%)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형 펀드가 모두 이 기간 두 자릿수 대 성장한 모습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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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스톡스50 6개월 주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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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로지역은 고금리 가중에 따른 내수 부진에 성장이 부진했다.

특히 제조업 비중이 높은 독일은 에너지 불안에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과 러시아향 수출이 부진한 점도 독일 경제에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럽 경기가 최악을 벗어났다는 낙관론이 속속 퍼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유로존 20개국 기업 활동을 측정하는 HCOM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47.1로 전월(46.5) 수치와 시장이 예상한 수치(46.8)를 모두 상회했다.

특히 KB증권에 따르면 독일의 지난달 ZEW 경기기대지수는 9.8로 올해 4월 이후 7개월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2013년 이후 해당 지수는 독일의 전년비 경제 성장률에 1년 선행하고 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2분기 내 금리 인하에 나서리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등 외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됨에 따라 2%대 물가 안착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미국보다 유럽이 금리 인하에 가까운 여건”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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