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2 세트장. 넷플릭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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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드라마 속 참가자들과 다르지 않았다. 휴대폰은 봉인됐고, 보고 들은 건 함구하겠다는 서약서를 두번에 걸쳐 썼다. 넷플릭스가 지난 7일 언론에 공개한 ‘오징어 게임’ 시즌2 세트장은 봤지만 보지 않았고 들었지만 들은 게 없어야 했다. 넷플릭스 쪽은 “시즌2 주요 세트장 두 곳을 언론에 보여줬다는 것 외에는 규모, 위치 등 어떤 정보도 쓰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시즌2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이 커질수록 제작진은 스포일러와 사투를 벌인다. 새로운 게임, 변경된 규칙 등이 미리 알려질 경우 시즌2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어서다. 언론을 모은 이날 현장에서도 비밀 유지 서약까지 받았지만 주요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두 곳은 ‘오징어 게임’의 아주 상징적인 공간이다.
넷플릭스는 조금씩 보여주며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는 국내 방송사들과 다른 드문 방식을 택했다. 이는 ‘오징어 게임’이 국내보다는 국외 시청자를 겨냥하고 있어서다. 한국 제작진이 만들지만 한국 작품이 아니라는 사실은 시즌2가 진행될수록 체감되고 있다. 이날 현장은 애초 국외 취재진을 위해 마련됐다. 미국에서는 7일(한국시각)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미 ‘오징어 게임’ 체험 공간도 오픈했다. ‘오징어 게임’을 모방한 여러 게임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놀이 공간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지난 7월 촬영을 시작했다. 내년 하반기 방영이 목표다. ‘디피’(D.P.) ‘스위트홈’ 등 기대작들이 시즌1만 못한 시즌2를 내놓으면서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시즌2를 염두에 두고 시즌1을 만든 게 아니어서 주요 인물은 이미 사망했다. 시즌2 새 얼굴에는 빅뱅 전 멤버 탑과 ‘스위트홈’ 대표 배우 이미지가 강한 박규영 등이 포함되어 호불호가 갈린다. 시즌1은 황동혁 감독이 10년 동안 시나리오를 작업하며 원하는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었다면, 시즌2에는 사공도 많다.
황동혁 감독은 넷플릭스를 통해 “어깨가 무겁지만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 새로운 게임, 새로운 캐릭터와 함께 펼쳐질 더욱 깊어진 이야기와 메시지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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