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3·Z5에 글로벌 수요 몰려
전체 출하량 감소에도 판매량↑
삼성전자 프리미엄폰 강자 우뚝
지역 열세·제품믹스 극복은 과제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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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매년 개선되면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갤럭시S·Z 프리미엄 스마트폰 투트랙 전략도 순항하고 있다. 내년 경기회복 및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제품 등장으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폰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위축에도 프리미엄폰 증가
11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11월 기준 올해 2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23 시리즈는 2506만대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 전 시리즈 대비 약 23% 증가했다.
올해 갤럭시S23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하이엔드 제품군인 갤럭시S23 울트라로, 9개월 간 1163만대가 팔렸다. 이외에 일반형은 891만대, 플러스 모델은 452만대로 집계됐다. 3·4분기에도 100만대 이상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모멘텀을 오래 끌고 간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분석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개선, 카메라 화소 등 기능 대폭 향상 등이 흥행 요소로 꼽힌다.
8월 출시된 갤럭시Z플립5·폴드5는 같은 기간 486만대가 팔렸다. 전작인 갤럭시Z플립4·폴드4가 같은 기간 팔린 대수(468만대) 대비 4% 증가했다.
올해 스마트폰 판매·출하량이 최근 10년 간 최저치를 기록한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삼성전자가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세 속에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을 증가시킨 점은 고무적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6000만대가량으로, 2013년 연간 출하량 10억4900만대를 기록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투트랙 전략…내년 과제
노 사장은 2022년부터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갤럭시S 라인업으로 통합하고, 폴더블폰인 갤럭시Z 시리즈를 프리미엄 제품군에 올리는 등 프리미엄 분야에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 왔다. 올해 전체 출하량 감소세 속에서도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내년부터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S·Z 판매량이 내년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극복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스마트폰 수요가 방대한 지역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인도, 동남아 등 중저가 수요가 풍부한 지역 내 애플 외 경쟁사들의 추격도 매섭다.
삼성전자가 내년 AI폰 카테고리 준비에 집중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업계는 내년 온디바이스 AI가 스마트폰 업계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시간 번역, 생성형 콘텐츠 제작 지원 등 다양한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AI 기반 기능이 소비자가 스마트폰 브랜드를 변경할 만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AI가 주요 승부처로 지목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며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출시 시기,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의 전략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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