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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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02년 10월 17일 김민석 선배의 민주당 탈당은 큰 충격이었다”라며 기자 시절 일화를 소개했다. 윤 의원은 “당시 민주당 출입기자였던 저는 김민석의 탈당 소식에 ‘멘붕’ 했고 탈당의 이유를 본인에게 직접 듣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라며 “김 의원은 몇 차례 전화를 받지 않다 겨우 통화를 했고 국민일보가 있는 여의도 CCMM 빌딩에서 그와 마주했다”라고 회고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당시 김 의원은 당시 노무현 후보 지지율이 낮다며, 또 다른 야당 후보던 정몽준 후보가 결국 대선 후보가 되고, 그래야 이회창의 집권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결국은 명분보다 가치, 가치보다 현실을 선택한 것”이라며 “지지율이 낮다고 자당 후보를 버리고 탈당을 하냐고 따졌던 기억이 남는다”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어 “이 사건으로 김 의원은 ‘김민새’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고 10년 넘게 정치적 낭인생활을 했다”며 “그랬던 김 의원께서 어느덧 친명계로 변신해서 당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동료 의원들을 비난하고 이 전 대표에게 ‘사꾸라’ 운운하고 계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현실론인가. 말이 현실론이지 그 선택의 중심에는 늘 김민석 본인이 있지 않았나”라며 “기대를 접은지는 이미 오래나 그래도 정치를 계속하시겠다면 ‘왜’, ‘무엇을 위해’ 정치를해야 하는지 한 번쯤 뒤돌아보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또 “젊은 날 본인이 그토록 혐오했던 기득권과 수구의 정치에 얼마나 몸을 담그고 계신지 곱씹어 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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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 “지금 시대 정신은 윤석열 검찰 독재를 견제하라인데, 거기에 집중하지 않고 당내 문제에 돌리거나 시대 과제가 뭔지 명확히 알지 못하는 전형적인 사쿠라”라며 “정치인 이낙연의 정체성이 뭔가를 묻게 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표적인 15대 총선 당시 31살 나이로 최연소 지역구 국회의원이 됐고, 16대 총선에서도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2002년에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맞붙기도 했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탈당하고 정몽준 캠프인 국민통합21로 옮겨 ‘철새’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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