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일러스트. 연합뉴스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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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성폭력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다 고소당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2일 문화일보와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A(26)씨는 최근 “초등학교 교사 박모(32)씨와 학원강사로 문모(30)씨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초등교사와 학원강사를 각각 강간미수·강제추행 혐의로 조사 중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초등교사인 박씨는 지난달 성추행 피해를 상담하러 온 A씨를 모텔로 유도해 성폭행을 시도했다. 그의 범행은 A씨가 “내 몸에 더 손대지 말라”며 빗을 들고 자해하는 등 저항하면서 미수에 그쳤다.
문화일보는 A씨가 앞서 지난 9월 성당에서 알게 된 학원강사 문모씨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는데, 같은 천주교 신자인 박씨에게 이를 상담하러 갔다가 또다시 성범죄에 노출됐다고 전했다.
A씨는 평소 소셜미디어(SNS)에 신앙심을 드러내온 학원강사 문씨와 박씨를 믿고 의지했다고 한다.
문씨는 서울 노원구 소재 한 학원강사이며, 박씨는 경기 시흥시 소재 B초등학교 담임교사다.
특히 박씨는 학생들의 성·인권 문제를 다루는 생활인권부장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신문에 교육 칼럼을 연재하고, 팔로워가 5000여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채널을 운영하는 일종의 교육계 인플루언서로 전해졌다.
고소당한 두 사람은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A씨는 “두 사람 다 가해 사실을 회피하다 소셜미디어(SNS)에 피해 사실을 올리고 관련 영상을 보내니 그제야 (범행을)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문화일보에 말했다.
그러면서 “씻을 수 없는 잘못을 해놓고도 주변으로부터 ‘참교육자’로 포장된 것이 견디기 힘들어 피해 사실을 공론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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