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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동형비례제 사수와 위성정당 금지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은 "총선에서 용인정 지역구에 불출마 하겠다"며, 당을 향해 "기득권을 내려 놓고 원칙을 지켜내자"고 밝혔다. 2023.11.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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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선거제 퇴행만은 막아달라"며 "22대 총선에 남아있는 출마 기회를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사수하고 위성정당방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할 것을 주장하며 현재 지역구인 용인병이 아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는데 더 나아가 불출마까지 선언한 것이다.

민주당이 20대 총선 당시 적용됐던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로 가닥을 잡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의원이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만큼은 사수하겠다며 직을 거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탄희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규칙도 없이 총선이 시작된 셈"이라며 "내일 (의원총회에서는) 반드시 우리 당의 입장을 정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선거법 퇴행만은 안 된다. 간곡히 호소한다"며 "한번 퇴행하면 다시 돌이킬 수 없다. 양당이 선거법을 재개정할 리가 없고, 한 정당이 개정하려고 해도 상대 정당이 반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위성정당금지법 제정에 협조하라"며 "반사이익으로 탄생한 증오 대통령은 윤석열 한 사람으로 족하다. 검사정치, 언론장악 등에 이어 선거제까지 퇴행시켜서 증오정치, 반사이익 구조를 완성하려는 국민의힘의 시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민주당에는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 아니다"라며 "양당 기득권이 아니라 국민 편에 서겠다했던 대국민 약속을 지키고 지역구에서 1당하자. 연합정치로 더 크게 이기자"고 했다.

이어 "멋없게 이기면 총선을 이겨도 세상을 못 바꾼다"며 "대선을 이겨도 증오정치가 계속되면 그 다음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보다 더 한 대통령, 제2, 제3의 윤석열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정치개혁의 핵심은 증오정치의 판을 깨는 것"이라며 "정치인들끼리 정권교체만 무한반복하면서 사람들의 삶은 아무 것도 지키지 못한다면 그런 정치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또한 '국민의 삶을 지키는 문제해결 정치'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같은 정책을 가진 세력과 연합하는, 연합정치의 길을 가야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연합정치의 토대를 확보하고 미래로 나아가자. 연합생태계를 만들어서 맏형 노릇을 해왔던 우리 민주당의 자랑스런 역사와 전통을 지키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14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 개편 방향을 논의한다. 20대 총선 때까지 유지됐던 병립형 비례대표제는 지역구 의석수와 관계없이 정당 득표율만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다당제의 기반을 만들자는 취지로 21대 총선 때 첫 적용된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비례대표 의석수를 지역구 의석수·정당 득표비율과 연동해 각 정당에 배분하는 방식이다.

현재 당 내에서는 전국을 3~6개 권역으로 쪼개고, 그 권역 안에서 정당 득표율에 따라 47석의 비례대표를 나눠 갖는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의견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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