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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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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반독점 혐의' 애플, '탭앤고' 기술 허용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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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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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애플이 경쟁사들에 '탭앤고' 기술에 대한 접근을 허용한다. 탭앤고는 모바일 지갑에서 사용하는 근거리 무선 통신(NFC) 결제 방식으로, 애플페이가 이에 해당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유럽연합이 제기한 독점금지 혐의를 해결하고자 자사의 탭앤고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경쟁사도 접근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막대한 벌금을 피하기 위한 취지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애플의 탭앤고 기술이 경쟁사의 접근을 제한해 경쟁사가 애플 기기에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혐의로 애플을 기소한 바 있다.

애플페이는 유럽 내 2500여 개 은행과 250개 이상의 핀테크 기업 및 은행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에 유럽은 애플페이가 애플 측에 막대한 이익을 발생시켰고, 유럽에서 상당한 지배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유럽의 반독점 혐의 규정에 따르면 애플은 글로벌 매출의 큰 비중을 벌금으로 물어야 한다. 앞서 구글은 지난 2019년 검색 엔진 시장에서의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광고주가 경쟁 엔진에 광고하면 추가 요금을 내도록 했다가 유럽연합으로부터 2조 원에 가까운 벌금을 부과받았다.

애플의 이번 탭앤고 접근 허용 제안은 유럽연합이 제기한 독점적인 지위 남용 문제를 해소하고 벌금을 피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애플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관련 경쟁사와 고객으로부터 의견을 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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