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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나 언제쯤 죽을까”…AI에 물어봤더니 정확도가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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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연구진, 600만명 데이터 분석
사망 확률을 78%로 예측하는데 성공
“아직은 다른 나라에 적용 어려워”


매일경제

생성형 이미지 플랫폼 ‘미드저니’를 이용해 생성한 그림. 명령어로 “AI가 인생을 예측하는 상황”을 그려달라고 입력했다. [사진=미드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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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을 예측하고 싶으세요? 점쟁이가 아닌, 인공지능(AI)이 해결해 줍니다.”

덴마크 연구진이 AI를 기반으로 인생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덴만크공과대 수네 레만 교수 연구진은 600만명의 덴마크인 기록이 담긴 국가 등록부(Danish national registers)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생을 예측할 수 있는 AI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컴퓨테이셔널 사이언스’ 최신 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600만명의 급여, 사회 복지 혜택, 직업, 병원 방문, 병원 진단과 같은 세부적인 정보를 데이터로 전환해 ‘삶’을 문장으로 만들었다. 예를 들어 “2010년 8월 A씨는 코펜하겐의 한 병원에서 조산사(산파)로 일하면서 3만 덴마크 크로네를 벌었다” 와 같은 문장을 만들고 이를 타임라인처럼 만들어 각 사람의 삶을 ‘디지털’로 재현했다.

연구진은 ‘라이프2vsc’라 명명한 이 모델을 이용해 2008년부터 2016년 사이의 모든 개인의 인생을 훈련했다. 이 모델은 이 이야기에서 패턴을 찾아낸다. 마치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서 통계적으로 다음에 올 가능성이 큰 단어를 찾는 대규모 언어모델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이어 연구진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2020년에 누가 사망했는지를 예측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모델의 예측 정확도는 78%에 달했다. 이는 기존의 AI 모델이나 금융업계에서 생명보험 상품의 가격을 책정하는 데 사용되는 알고리즘보다 약 11%가량 정확했다.

모델이 예측하지 못한 ‘실수’는 대개 예측이 어려운 사고나 심장마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진은 이 모델이 사람이 외향적인지 아닌지 등을 예측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가 덴마크인을 대상으로 한 만큼 다른 나라 국민에게 적용하면 예측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레만 교수는 “이 모델이 언젠가 사람의 건강을 유지할 때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의 질병 위험을 식별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참고자료 : doi.org/10.1038/s43588-023-00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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