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대와 덴마크공대(DTU), 미국 노스이스턴대 공동 연구팀은 18일(현지시간) "사망 시간 등 사람의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해주는 AI를 개발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계산과학'에 발표했다.
'라이프 투 벡(Life2Vec)'이라 이름 붙은 AI는 35~65세 덴마크인 약 600만명의 데이터를 학습했다. 2008~2020년에 축적된 600만명의 건강, 소득, 교육, 직업, 성격 설문조사 관련 데이터다.
라이프 투 벡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의 삶을 예측한다. 사람의 삶을 100쪽짜리 한 편의 소설로 생각해 50쪽까지 글이 쓰여 있다면 그 글을 쭉 살펴보고, 51쪽부터 나타날 단어들을 배열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개인 역사를 형성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살펴보고 다음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일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프 투 벡은 특히 사망 시점을 예견하는 데 높은 정확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업계에서 생명보험 상품의 가격을 책정하는 데 쓰는 기존 모델보다 예측 정확도가 약 1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 투 벡은 성장 환경에 따른 성격 변화 예측에도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기존 데이터 외에 사회적 관계 등 다른 유형의 데이터를 학습시켜 라이프 투 벡을 고도화한다. 연구팀은 "인생 전체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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