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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여성팬 밀치더니 푸바오 보러 와서 ‘손에 커피’…남성 아이돌 그룹 ‘촬영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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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촬영차 판다월드 방문한 스텝 “자리 비우라” 소리쳐

음료 반입 금지 규정도 위반…“푸바오가 연예인인데” 누리꾼 불만

헤럴드경제

[온라인 카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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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과잉 경호 논란’으로 한 차례 공개 사과를 한 6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이 이번엔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유튜브 촬영차 방문해 ‘촬영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들이 촬영을 위해 다른 방문객들의 입장을 막고 테이크아웃 커피를 반입하는 등 규정을 어겼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다.

18일 한 온라인 카페엔 ‘지금 판다월드에 연예인’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연예인이 온 것 같다”면서 “스태프들이 줄도 못 서게 입구를 막고, 비우라고 소리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비집고 들어갔는데 남자 스태프가 사람을 미쳤다”면서 “이게 바로 촬영 갑질인가. 판다 보다가 이런 것도 당하다니”라고 적었다.

그는 또 “연예인 무리가 큐패스(우선탑승권) 길로 가니까 팬들이 사진 찍으려고 줄을 뚫고 새치기로 올라가려 하더라”라며 “그래서 ‘여긴 판다 보는 줄’이라고 소리쳤다”고 했다. 이어 “우리한테는 푸바오가 연예인인데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판다월드를 방문한 연예인은 아이돌 그룹 ‘보이넥스트도어’로 확인됐다.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사진엔 한 멤버가 판다월드 내부에서 테이크아웃 커피로 추정되는 음료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네티즌들은 이에 “판다월드 내부는 음료 반입 금지인데 규정도 어겼다”, “촬영하는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주나”, “왜 다른 소비자들이 피해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답글을 남겼다.

에버랜드 운영사인 삼성물산 측에 따르면 보이넥스트도어는 유튜브 촬영을 위해 판다월드를 방문했다. 촬영 허가를 받고 다른 고객들과 같이 일반 줄에 서도록 했지만, 팬들이 모여드는 등 혼란이 비어지면서 불가피하게 큐패스 통로를 통해 빠르게 안으로 들어가도록 안내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보이넥스트도어는 과잉 경호 논란을 빚기도 했다. 가요계에 따르면 보이넥스트도어의 경호원은 지난 16일 중국 칭다오 공항에서 멤버들을 경호하는 도중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듯한 한 여성 팬을 거칠게 밀었고, 이 팬은 그 자리에서 뒤로 홱 고꾸라졌다.

이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SNS 등으로 유포되자 온라인 공간에서는 경호원의 과잉 대응을 지적하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보이넥스트도어의 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는 19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경호원의 적절하지 않은 행동으로 문제가 발생한 점에 대해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공개 사과에 나선 바 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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