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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김포 서울 편입' 추진 논란

‘김포-서울 편입 반대’ 단체문자 돌려…與 보좌관 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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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포함 1만여명에게 문자 보내”

지난달 22일 보좌관 개인 SNS 통해

“김포-서울편입은 이기주의의 극단”

“특별법 통과 불가, 시민 기만 넘어”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국민의힘 소속 A 의원의 보좌관이 당에서 추진하는 ‘김포시 서울 편입’에 반대하는 글을 단체 문자로 발송했다가 면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데일리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특별시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거리에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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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의원 측은 지난 19일 보좌관 B씨를 이달 말 면직 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A 의원은 “해당 행위와 다름없는 개인적 견해를 피력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고 현역 의원과 지역 주민 등을 포함한 1만여명이 넘는 사람에게 그 내용을 문자로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직 결정은 인사권자인 의원의 판단에 따른 것이며 외압으로 인한 경질이라는 것은 해당 보좌관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보좌관이 본인이 저지른 해당 행위로 초래된 면직 과정에서조차 끝까지 배려해준 의원과 동료 직원들의 신의를 저버리고 개인의 정치적 목적만을 달성하기 위해 의원실을 상대로 계속해서 거짓을 유포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앞서 B씨는 지난달 20일 자신의 SNS에 “김포시 서울편입 요구는 지역 이기주의의 극단”이라며 “오랜 기간 검토해왔다는 말도, 서울시와 긴밀히 논의해왔다는 말도, 주민 85%가 찬성한다는 말도, 여당이 당론으로 ‘채택’했다는 말도 모두 거짓”이라고 적었다.

그는 “특별법은 통과가 불가능한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온갖 특례를 집어넣었다”며 “시민 기만을 넘어 조롱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치는 ‘표면 얻으면 그만’이 아니다”며 “그동안의 협잡질을 반성하고 ‘염치는 아는 정치’로 돌아올 날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B씨는 이 같은 내용의 글을 현역 의원과 지역 주민 다수에게 문자 메시지로 보냈고 하단에는 ‘국회의원 A 의원실 보좌관’이라고 적었다.

A 의원은 이튿날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리며 B씨가 당론과는 다른 개인적 견해를 SNS에 올리고 단체 문자 메시지로 발송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같은 달 22일 A 의원 측은 B씨와의 신뢰 관계가 깨졌다고 판단해 그를 면직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면직예고제에 따라 실제 면직은 면직 결정 한 달 후인 이달 말에 이뤄진다. 의원실은 A 의원의 선처로 최대한 면직 일자를 늦춰 오는 31일 실제 면직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B씨는 연합뉴스에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국민의힘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 아쉽다”며 “탈당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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