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51.90포인트(0.68%) 오른 3만7557.9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7.81포인트(0.59%) 상승한 4768.37, 나스닥지수는 98.02포인트(0.66%) 뛴 1만5003.2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한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월13일 이후 처음으로 1만5000선을 상향 돌파했다.
Fed 위원들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성급하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은 금리 인하 전망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날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애틀랜타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클럽에서 인플레이션이 느린 속도로 고르지 않게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당분간 고용 상황도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타이트한 상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에 따라 Fed가 노동시장에 큰 고통을 가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미국 경제의 체력을 고려할 때 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이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으나 첫 금리인하를 계획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인플레이션을 끝내지 못했다"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현재의 속도로 계속 진행된다면 Fed는 "당연히 (그것에 맞게)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Fed가 새 점도표를 통해 내년 세 차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Fed가 최대 다섯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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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다른 Fed 위원들도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경계하고 나섰지만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다. 전날 로레타 메스터·오스탄 굴스비 등 연은 총재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Fed와 시장 간 괴리에 대해 설명하며 과도한 금리인하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Fed가 생각하는 것보다 시장이 앞서나가고 있다"고 말했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Fed가 조만간 금리 인하를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리 인하라는 큰 흐름을 거스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지난해 초 이후로 가장 낙관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올해 마지막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었던 일본은행(BOJ)도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증시 랠리에 힘을 실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일본은행의 정책 유지에 1.41% 급등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마이너스(-) 단기 예금금리를 유지했으며 수익률곡선 제어(YCC) 정책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들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치(22일)와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 소비지출, 내구재 주문 데이터(23일) 등이 발표된다. 블룸버그는 "미 증시가 강세장을 연장할 수 있는지는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들에 달렸다"고 짚었다.
미국 외 다른 주요국의 물가 압력도 점차 완화되는 분위기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올라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캐나다의 11월 CPI는 3.1%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 각국의 제약적 정책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해 위기 속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34% 오른 배럴당 73.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민간 선박에 대한 예멘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글로벌 선사들의 선박 운송이 중단되며 수에즈 운하의 공급망 차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홍해 해협은 중동과 유럽을 잇는 수에즈 운하와 연결된 주요 해상 수송로로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 차지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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