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서울 강서구 개화동로 지하철 9호선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고열 스팀과 진공 청소기, 약품 등을 사용해 살균과 살충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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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빈대 발생 건수가 지난주 대비 4건 늘었다.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 전국에서 확인된 빈대 발생 건수는 51건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20일 질병관리청 감염병위기대응국장 주재로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및 17개 시도와 함께 '빈대 확산 방지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 지자체 등에 68건의 빈대 신고가 접수됐고, 이 중 실제 빈대 발생으로 확인된 건은 46건이다. 여기에 민간 방역업체가 직접 신고한 5건을 포함하면 총 발생 건수는 51건으로, 직전 주 대비 4건 늘었다.
빈대 발생 건수는 지난달 20일부터 26일 사이 70건을 기록했고,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42건,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47건 등이었다.
정부는 지난달 3일 지자체와 합동 대응에 나선 후 적극적인 신고와 빈대 방제 덕분에 발생 건수가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당분간은 상시 관리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해외여행을 떠날 경우 숙소에서 침대와 소파 등 틈새와 맞닿는 벽에 빈대가 서식하지 않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여행을 마치고 귀가한 후에는 별도의 공간에 짐을 풀고 가방에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고, 옷은 고온 세탁 후 30분 이상 건조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만약 여행 가방에 빈대가 있다면 진공청소기나 스팀청소기로 꼼꼼히 청소해야 한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에서는 이날부터 귀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열풍기 방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빈대 물림 증상이 있는 여행객은 방제 쉼터에서 열풍기로 의류와 신발 등을 소독하는 방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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