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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영일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일류 공기업으로 우뚝 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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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나는 직장" 상시 면담제 등 화합 행보

직접 쓰레기 수거 현장 다니며 민원 해결사로

수거 인력·노선 등 문제점 파악해 개선 의지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구민에게 신뢰받는 일류 공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임영일 신임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20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책임경영, 소통 화합의 상생 문화 구축 등을 실현해 공단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아시아경제

임영일 신임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사진=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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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단은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더미로 쌓여 있다. 직장 내 괴롭힘 등 여러 이유로 고소·고발·진정이 난무하면서 조직이 매번 발칵 뒤집히기 일쑤였고, 유류 절취·음주운전 등 직원의 잇따른 비위 행위로 기강 해이도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았다.

생활 폐기물 미수거 민원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경영본부장 등 리더십 공백 사태 속에 직원들의 근무 태만 등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임 이사장도 이 같은 혼란을 수습하지 못한 채 임기의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사실상 불명예 퇴직했다.

난제를 떠안게 된 임 이사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직원과의 진솔한 대화'를 시작으로 직원 간 화합의 장을 열어갈 생각이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이사장실 상시개방 면담제'를 운영했다. 1호 정책이다. 항시 문을 열어 놓고 문턱을 낮췄다. 눈높이 대화 덕분에 직원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위로와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는 내년 초부터 '신바람 나는 직장 분위기 조성'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릴레이 칭찬하기, 출근 시 격려 문자 보내기, 떡국데이·라면데이·오뎅데이, 영화 관람 행사 등을 상시로 실행해 직원의 사기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그는 "일하고 싶고, 출근하고 싶고, 보람있게 퇴근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대화 행정, 현장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상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로 허심탄회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노·사, 노·노 간 상생 문화 구축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무너진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직원 교육을 병행하는 한편, 때론 엄중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임 이사장은 "적극적으로 일을 하면서 다소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는 관용의 원칙으로 포용해야 하지만, 고의적이고 지속해서 비위 행위를 저지른 직원에 대해서는 필시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생활폐기물 수거가 미흡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관련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쓰레기 처리 실태, 수거 인력, 차량 배치, 수거 노선 등을 면밀히 분석해 문제점에 대한 개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사장실에 '민원신고처리센터'를 설치해 이사장이 직접 쓰레기 수거 현장을 확인해 민원을 최소화하고 사전에 예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평균 하루에 300여t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데, 환경직 172명 중 질병·연차·특별휴가 등으로 대략 20~30명의 결원이 발생하고 있어 인력 부족 현상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단의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 관련 민원은 2021년 494건에서 2022년 1336건으로 집계됐다.

임 이사장은 끝으로 "혁신 TF팀을 구성하고 노사 공감 행사를 기획하는 등으로 근무 의욕 고취와 화기애애한 직장을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임 이사장은 광주광역시 동구 부구청장, 광주광역시 문화수도정책관과 일자리투자정책국장 등을 지낸 행정직 공무원 출신이다. 임기는 중도 사퇴한 신선호 전 이사장의 잔여기간인 내년 7월까지이며,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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