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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연대, "가짜뉴스, 국가 경제 막대한 손실…미디어 책임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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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연대, '미디어 알바트로스' 시상식 개최

'가짜뉴스 공화국 대한민국-실태와 대책' 특별 토론회 개최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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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시민단체 미디어연대(황우섭 상임대표)가 가짜뉴스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미디어 알바트로스 시상식을 개최했다.

미디어연대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가짜뉴스 공화국 대한민국-실태와 대책'이란 주제로 가짜뉴스 관련 특별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김우석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김정수 국민대 교수, 원영섭 변호사, 오정환 MBC노동조합 위원장, 이영미 여성청소년미디어협회 중앙회장 등 5명이 참여했다.

이날 이상인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은 "자율규제로 해소가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짜뉴스 심의제도 개선하고 포털·플랫폼 사업자의 책임성 강화 등 법·제도를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론 주제로는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이용한 가짜뉴스에의 대처 문제, ▲현행 법·제도 아래서의 가짜뉴스 대응전략, ▲가짜뉴스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확대 방안이 꼽혔다.

토론자로 나선 김대호 인하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 교수는 "가짜뉴스가 반복되는 메커니즘은 '한나 아렌트'의 전체주의 기원과 같다"면서 "한 매체가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다른 매체들이 인용함으로써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치 작은 진영에서 시작된 것이 사실로 간주되는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대호 교수는 인공지능(AI)기술의 가속화로 가짜뉴스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예를 들어 글로벌 SNS인 페이스북은 25억명이 취향은 물론 정치성향까지 공유함으로써 '확증 편향'에 빠지기 쉽다는 설명이다.

확증편향은 자기가 한번 옳다고 믿는 생각은 잘 바꾸려 하지 않는 경향을 뜻한다. 확증 편향에 빠지면 자신의 믿음에 반대되는 증거나 새로운 정보들을 무시해 버리기 쉽다.

특히 김 교수는 가짜뉴스가 상업적으로 발현된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양극화를 선도하는 주동자들이 가짜뉴스가 상업적 가치가 높다는 점을 이용함으로써 '사이버 발칸화'가 생긴다"며 "하지만 경제적으로도 이득을 주기 때문에 가짜뉴스가 끝없이 양상된다"고 말했다.

사이버 발칸화는 사이버 상에서의 극심한 분열을 뜻한다. 인터넷이 고립된 여러 개의 섬처럼 구분되는 현상으로 사이버 세계가 각자의 성향과 취향에 따라 갈가리 찢겨 나가는 현상이다 .

다음 토론자인 김우석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은 딥페이크 기술 발전으로 가짜뉴스와 관련 가장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딥페이크 기술을 통해 사람의 얼굴을 변형하고 영상을 제작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3일에 불과하다"며 "이후 해당 영상을 판별하고 논쟁하다 보면 가짜뉴스를 바로 잡는 타이밍이 지나버린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토론자들은 가짜뉴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막대한 국가의 경제비용 발생을 꼽았다. 그러면서 대응방안으로 ▲정보 검증과 교육 ▲미디어 기업의 책임 ▲개인의 역할을 제시했다. 개인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판별하고 검증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며,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는 미디어 기업은 책임을 가지고 신뢰성 있는 기사를 제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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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디어 연대는 이날 가짜뉴스 관련 토론회를 진행하기 앞서 '2023년 미디어 알바트로스 시상식'을 개최했다. '미디어 알바트로스상'은 미디어연대가 지난해부터 매년 언론 각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언론인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이날 수상자는 ▲고대영 전 KBS 사장(언론 특별부문) ▲신동욱 TV조선 앵커(방송 부문) ▲김순덕 동아일보 대기자(신문 부문) ▲김인숙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서울인실련 대표(사회봉사 특별부문) 등 4명이 선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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