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한 거리에 국민의힘 김포-서울시 편입 당론추진 관련 현수막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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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면직이 예고된 국민의힘 의원실 보좌관이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주먹구구식으로 다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신이 면직된 과정에 대해서는 “당내 실세 의원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속했던 의원실에서는 “본인의 정치 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김포시장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던 김경한 전 보좌관은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김포-서울 편입 반대 보좌관 면직’ 관련 건의 당사자”라며 “문제의 본질은 김포-서울 편입 주제가 당내에서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다루어 지고 있는지이다”라고 전했다. 김 전 보좌관은 이날 기자에게 “해당 입장은 그대로”라며 “사실관계도 그렇고 광역단체장님들의 의견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보좌관은 SNS와 문자 등을 통해 김포 서울 편입 문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기현 전 대표가 김포 서울 편입을 제안한 지난 10월30일 직후인 지난달 2일 SNS에서 “김포시 서울 편입 국민의힘 당론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0일에도 “최근 누군가가 정치적 목적으로 섣불리 던진 이슈 때문에 순박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선동당하고, 이곳 김포가 광란의 도시로 변해버렸다”며 “오랜 기간 검토해 왔다는 말도, 서울시와 긴밀히 논의해 왔다는 말도, 주민 85%가 찬성한다는 말도, 여당이 당론으로 채택했다는 말도 모두 거짓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보좌관은 자신의 면직이 이러한 입장을 밝힌 뒤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SNS에서 “제 면직과정을 볼 때도 당내 실세가 개입하고, 사과문으로 갈음한 이후에 다시 의원님이 변심했다”며 “일부 인사의 입장과 다르다는 이유로 문제 삼고, 제거하는 것은 전체주의 집단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라고 했다.
김 전 보좌관이 속했던 의원실에서는 면직 사유가 정당했다는 입장이다. 해당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김 전 보좌관이 김포 서울 편입 반대한다는 문자를 1만4000명한테 보냈는데 의원 이름을 같이 썼다”며 “그러니 의원님한테도 전화가 오고 엄청난 항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 정치 행위를 한 것이지 않나”라며 “그렇게 문자를 보낸 건 지금 잘못된 거였기 때문에 면직 사유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면직 과정에 당내 실세가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김 전 보좌관 개인의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대표가 처음 제안한 김포 서울 편입은 국민의힘 당론으로 추진 중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뉴시티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특별위원회를 발족시킨 데 이어 ‘김포시 서울 편입 특별법’도 발의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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