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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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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집값·전세값 상승 전망…서울부터 지방 광역시까지 순차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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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1%, 전셋값은 2.7% 상승

세계일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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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택가격이 하반기부터 인기 지역 위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셋값은 3%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에는 지방 광역시 등으로 집값 상승세가 확대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발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하는 경우 대출금리 하향 조정과 경기 회복에 따라 이같은 흐름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4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 간담회를 개최해 내년 중순부터는 수도권 인기 지역부터 집값이 보합세 또는 강보합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이 반전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주택가격 순환변동 모형을 기반으로 변동률 추세선을 분석한 결과로도 올해 말 집값이 가격변동선상 가장 낮은 위치에 있어 향후 6개월 내외로 반등 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은 1.0% 상승할 전망이다. 전셋값은 내년 전국 기준 올해보다 2.7%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4.0%)과 수도권(5.0%), 지방(0.7%) 모두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주택 매매 거래가 감소세인 동시에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도 줄어든다는 것을 고려하면 전반적인 공급 부족이 전셋값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2018∼2022년 연평균 입주 물량은 37만4000가구 수준이지만, 내년 입주 예정 물량은 32만8000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월세는 지난해 10월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낙폭을 축소하는 양상인데, 순환변동 단계상 상승 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향후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15년이상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집을 사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지난 한해 동안 1년이 더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전국 표본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개별 면접 조사 결과인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는 데이터의 중간값인 중위수 기준으로 9.3배였다.

PIR은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지난해 수치는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10.1배)보다 다소 낮아졌다. PIR이 10.1배에서 9.3배로 줄었다는 것은 월급을 다른 곳에 쓰지 않고 모아서 내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년에서 9년가량으로 줄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서울의 PIR은 2021년 14.1배에서 지난해 15.2배로, 인천의 PIR은 7.1배에서 7.7배로 각각 높아졌다. 경기는 9.9배에서 8.9배로 낮아졌다. 지난해 집값이 크게 떨어졌는데도 서울 PIR이 높아진 것은 매년 6월 기준으로 조사한 주택가격을 반영해 수치를 산출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집값 하락은 하반기 이후 본격화했다. PIR이 서울 다음으로 높은 지역은 세종(9.3배)과 경기(8.9배)였다.

전국 평균 PIR은 2021년 6.7배에서 지난해 6.3배로 감소했다.

이밖에 지난해 주택 자가 보유율은 61.3%로 2021년(60.6%)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주택 자가 보유율은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자가 보유율이 54.7%에서 55.8%로, 광역시 등은 62.0%에서 62.8%로, 도지역은 69.0%에서 69.1%로 올랐다. 수도권 자가 보유율은 2008년(56.6%)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

자가 보유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 점유율은 57.5%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점유 형태는 자가가 57.5%, 임차는 38.8%였다. 생애 첫 내 집 마련까지 걸리는 기간은 7.4년으로 전년(7.7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 처럼 주거복지 수준이 높아지면서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줄어드는 추세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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