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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오산업의 역사 '충북 오송'…국제도시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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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정부 주도 바이오 클러스터…산·학·연·병·관 집적

K-바이오 스퀘어·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추진으로 재비상 예고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이 태동한 충북 청주 오송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굵직굵직한 국책사업이 꼬리를 물고 추진되면서 국내를 넘어 미국의 켄달스퀘어에 버금가는 국제도시를 꿈꾼다.

연합뉴스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 내 첨단의료복합단지 전경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1994년 국가생명과학단지 국가조성 계획 반영 후 30년째를 맞는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는 국내 유일의 정부 주도 바이오 특화단지로 총면적이 1천402만5천㎡(425만평)에 이른다.

1997년 생명과학단지 지정과 2009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을 바탕으로 제1·2생명과학산업단지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2025년 바이오산업단지, 2026년 화장품산업단지, 2030년 제3국가생명과학단지 조성을 앞두고 있다.

바이오 클러스터 내에는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이 입주했고, 2013년에는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4개 핵심연구지원시설이 건립됐다.

또 국립인체자원중앙은행 등 6개 바이오메디컬 시설과 200여 개의 의료연구개발 기관·기업이 집적화돼 국내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바이오 특화단지로 거듭났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충북산학융합본부, 창조경제혁신센터, 바이오캠퍼스 등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바이오산업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모두 갖춰 아이디어만 있으면 연구개발 단계에서 사업화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대한민국 바이오헬스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오송이 올해는 거듭 비상을 꿈꾸는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정부의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추진 선포와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발표로 대한민국 바이오 혁신의 심장이 될 기회를 얻은 것이다.

연합뉴스

K-바이오 스퀘어 조성 계획 설명하는 김영환 충북지사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6월 1일 정부는 바이오의약품 관련 핵심기술을 국가전략기술에 포함하고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와 같은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세부사업 중 하나로 오송 K-바이오 스퀘어 조성 계획을 전했다.

K-바이오 스퀘어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이자 혁신적인 거리로 평가받는 켄달스퀘어에서 착안했다.

정부와 충북도는 이곳에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와 기업·상업·금융·주거 공간을 혼합 배치해 바이오 핵심 인재 양성은 물론 글로벌 연구개발(R&D) 중심의 한국형 켄달스퀘어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클러스터 내 유휴부지에 창업 입주공간과 상업·편의시설이 포함된 복합공간을 조성해 기업·기관 간 네트워킹 구심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K-바이오 스퀘어 조성에는 2조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7월 해외의존도가 높은 소부장 핵심 공급망을 자체 구축해 독자적인 제품 기술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발표하면서 특화단지 조성지로 오송을 낙점했다.

이 사업을 통해 앞으로 4년간 약 1조6천억원 규모의 R&D, 기반구축, 인력양성, 기업지원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K-바이오 스퀘어 조성 등은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된 이래 최대 성과"라며 "이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오송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클러스터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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