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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JN.1' 급속 확산…전세계 확진자 4주간 5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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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첫 겨울…WHO 관심변이로 지정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형도.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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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전세계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을 선언한 후 첫 겨울을 맞은 가운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피롤라'로 불리는 'BA.2.86'의 하위 변이로 알려진 'JN.1'의 유행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JN.1이 미국내 확진자의 44%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처음 발견되고, 11월 초만해도 존재감이 미미했던 이 바이러스는 미국에서 단 2주만에 두배로 늘어났다. 미국과 프랑스, 싱가포르, 캐나다, 영국, 스웨덴 등에서 유행중이다.

전세계 확진자 중에서도 27% 이상이 이 바이러스다. 이로 인해 환자수는 급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4주간(지난 11월20일~12월17일)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직전 기간 대비 52% 증가했다. 이에 WHO는 JN.1을 관심변이(VOI)로 지정했다.

JN.1은 당초 감시변이(VUM)인 BA.2.86의 한 부분으로만 간주되었는데, 심각성이 커지자 떼어내고 끌어올려 관심변이로 지정한 것이다. 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우려 변이(VOC), 관심 변이, 감시 변이로 분류한다.

지난 5월 WHO는 코로나19의 종식을 공식 선언했고, 우리나라 역시 같은 시기 엔데믹을 선언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웩스너 메디컬 센터의 전염병학과 카를로스 말베스투토 부교수는 “(이 바이러스로 인한)사망률과 입원율은 델타 바이러스 유행 때 보았던 폭발적인 비율은 아니지만 확실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전문 사이트 프리벤션닷컴(prevention.com)에 따르면 JN.1에는 BA.2.86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추가 돌연변이가 있어 전염력이 더 좋을 것으로 평가된다. BA.2.86은 인체 세포와의 결합 부분인 스파이크 단백질에 20개 이상의 돌연변이가 있어 처음 발견됐을 때 우려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변이보다 더 감염이 쉽더라도 더 심각한 병세를 유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전문가들은 기존의 백신도 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CDC는 "기존 백신이 표적으로 삼는 부분인 스파이크 단백질이므로 JN.1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2023~2024년 코로나19 백신이 BA.2.86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됐다. JN.1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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