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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사칭광고·가짜뉴스 난무…인스타그램 떠나는 韓 이용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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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접속하면, 광고가 넘쳐나죠. 유명인을 사칭하며 투자를 권유하는 불법 광고도 버젓이 올라올 정돕니다. 이용자도 피로를 느끼는 걸까요. 인스타그램의 국내 이용자 수가 석달 사이 60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젊은층이 즐겨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개그맨 황현희,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 유명인의 이름과 사진을 걸고 투자 정보를 주겠다는 게시물이 넘쳐납니다.

유명인을 사칭해 '불법 주식 리딩방'으로 유인하는 광고입니다.

이승현 / 경기 수원시
"저희 부모님도 (광고) 보시고서 이거 괜찮은 거 아니냐 저한테 덜컥 겁나는 질문을 하셔서 괜히 걱정되긴 해요"

가짜 뉴스와 원치않는 광고도 끊임없이 노출됩니다.

강은지 / 경기 수원시
"스토리를 계속 넘기는데 (광고가) 너무 많이 떠서 계속 다 넘겨야 되잖아요. 불필요한 광고도 많이 나와서 귀찮은 것 같아요"

피로해진 국내 이용자들은 빠르게 이탈 중입니다.

인스타그램의 지난 11월 국내 이용자 수는 1865만 명으로 석달 만에 60만명 줄었고, 페이스북 이용자도 연초보다 86만명 줄었습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는 '나 몰라라'입니다.

사칭을 당한 유명인들이 신고를 해도 "규정 위반이 아니라 삭제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메타 코리아 측에 문의했지만, 공식 답변은 없었습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적극적으로 신고를 유도하고,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여러가지 자율 규제적인 방법을 쓰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구글과 메타 등 SNS플랫폼 사업자들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자율규제 강화 요청에 협력하겠다고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여전히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이정연 기자(vivaj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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