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서울 동대문구 휘봉초등학교 학생들이 체육시간에 축구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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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학생건강체력평가(PAPS·팝스)가 2026년 초등 3학년부터로 확대된다. 학교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전문 인력·시설을 학교와 연계하고 지역 및 전국 대회를 확대한다. 학생들의 체육 활동을 늘려 건강을 증진하고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조치다. 아울러 잠재력 있는 학생을 발굴해 전문 선수로 육성하고자 학교 운동부 창단과 훈련 환경 개선에 지원이 강화된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제10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제3차 학교체육진흥 기본계획(2024~2028)'을 발표했다. 두 부처는 학교체육진흥법에 따라 2014년부터 5년마다 합동으로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초등 5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실시하는 PAPS 대상을 2026년 초등 3, 4학년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체력이 약한 PAPS 4, 5등급 학생 대상의 건강체력교실은 비만 학생과 희망자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PAPS 측정 종목은 성인 대상 건강체력평가인 '국민체력 100' 사업과 연계해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등으로 일원화한다. 전 생애 체력 변화 양상을 통계화해 개인은 효과적 체력 관리, 정부는 국민 체력 변화 추이 분석에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체육·일반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학교체육 상담팀을 꾸리고 장애·비장애학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통합체육교실을 확대한다. 학생들이 수중 위기 상황에서 생명을 지키는 능력을 키우도록 생존수영 교육도 내실화한다.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해 학교·지역 여건에 맞는 종목이 개설된다. 대회가 교내, 지역, 전국으로 이어지게끔 유기적으로 운영하고, 특히 학생선수뿐 아니라 일반 학생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대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체육 전문 인력과 시설을 갖춘 지역 스포츠클럽을 학교와 연결, 학생들의 교내외 체육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앞서 10월에 발표한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에 따라 초등 1, 2학년의 즐거운생활 과목에서 신체활동 영역을 별도 체육 교과로 분리하는 방안을 국가교육위원회를 통해 본격 논의한다.
학생선수의 역량을 강화하고 학습권을 보장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학생선수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e스쿨'을 통한 온라인 학습 지원과 학업·진로 상담을 확대한다. 학생선수 보호를 위해 학교폭력 예방교육도 적극 추진한다. 잠재력 있는 학생이 전문 선수(엘리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운동부 창단 초기 비용을 지원하고 훈련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저소득층 체육인재 장학 지원도 강화한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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