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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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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검진·의료기술 발전 덕에…암환자 생존율 70% 넘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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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수 30만명 육박…기대수명까지 살 경우 암 걸릴 확률 38%

'갑상선암-대장암-폐암-위암' 순으로 많이 발생

연합뉴스

암 검진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의료기술 발달, 조기검진 확대 등으로 이제 암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암환자 수는 30만명에 육박하며,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순으로 많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으로 수집한 2021년 국내 국가암등록통계를 28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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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7만7천523명으로, 한 해 전보다 10.8% 늘었다. 남자가 14만3천723명, 여자가 13만3천800명이었다.

신규 암환자는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줄었으나 이후 의료서비스 이용 회복, 암 등록지침 개정에 따른 등록대상범위 확대 영향 등으로 재차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에는 국가 암검진 수검율이 49.2%였으나, 이듬해 55.1%로 올랐다.

또 개정된 종양학국제질병분류(ICD-O-3)를 반영해 기존에 암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신경내분비종양이나 위장관 기질 종양 등 양성종양 일부가 암으로 등록되면서 암환자 수가 늘었다.

2021년 전체 인구 10만명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526.7명으로, 1년 전보다 38.8명(8.0%) 늘었다.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연령구조가 다른 지역·기간별 발생률을 비교하고자 각 연령군의 표준인구 비율을 가중치로 부여해 산출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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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로 나누면 암 발생률은 전년 대비 남자 27.2명, 여자 49.3명 늘었다.

우리 국민이 기대수명(83.6세)까지 살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1%로 집계됐다.

남자(기대수명 80.6세)는 5명 중 2명(39.1%), 여자(기대수명 86.6세)는 3명 중 1명(36.0%)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2021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다. 이어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남자는 폐암-위암-대장암, 여자는 유방암-갑상선암-대장암 순으로 많았다.

사망자의 경우 폐암-간암-대장암-위암-췌장암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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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암검진사업 대상인 6대 암을 보면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년간 감소하고 있다.

폐암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유방암은 2010년 인구 10만명당 33.2명에서 2021년 55.7명으로 크게 늘었다.

국가암검진사업의 대상이 아닌 전립선암(10만명당 24.3명→35.0명)은 지속해 늘고 있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9.3명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0.9명)이나 미국(362.2명), 캐나다(348.0명), 프랑스(341.9명), 이탈리아(292.6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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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21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1%였다.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는 뜻이다.

상대생존율이란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이다. 상대생존율이 100%라면 일반인과 생존율이 같다는 뜻이다.

5년 생존율은 상승 추세인데, 약 10년 전(2006∼2010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65.5%)보다 6.6%포인트 올랐다.

1993∼1995년(42.9%)과 비교하면 무려 29.2%포인트나 상승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기술 발전으로 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한데, 국가암검진사업 확대로 검진율이 올라가는 점도 생존율 상승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성별로 나누면 여자(78.2%)가 남자(66.1%)보다 생존율이 높았다.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6.0%), 유방암(93.8%)의 상대생존율이 비교적 높았다.

반면에 간암(39.3%), 폐암(38.5%), 담낭 및 기타 담도암(28.9%), 췌장암(15.9%) 등은 상대생존율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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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의 상대생존율이 100%를 넘는 데 대해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수치만 보면 암에 걸린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오래 생존한다는 뜻인데, 불필요한 암을 우리가 찾고 있다는 뜻"이라며 "복지부가 이미 갑상선암의 경우 증상이 없는 사람은 암 검진 노력을 하지 말라고 권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2010∼2014년 위·대장·폐·자궁경부·유방암 등 주요 암의 국내 5년 생존율은 68.9%로, OECD 국가 중 1위다.

2006∼2010년 대비 상대생존율이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암종은 폐암, 다발성 골수종, 식도암, 간암 등이다.

2021년 암 유병자(암화자+완치자)는 243만4천89명으로, 국민 21명당 1명(전체 인구의 4.7%)이 암 유병자였다. 전년보다 15만7천297명(6.9%) 늘었다.

65세 이상의 경우 7명당 1명이 암 유병자였다.

암 진단 후 5년을 초과해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 유병자의 60.8%인 147만9천536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1천396명 증가했다.

갑상선암의 유병자 수가 전체의 2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암(14.1%), 대장암(12.7%), 유방암(12.5%), 전립선암(5.5%), 폐암(5.0%) 순이었다.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는 내년 1월 중 국가통계포털(http://kosis.kr)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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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암환자 5년 상대생존율 추이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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