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18.7%, 코스닥 27.6% 상승
코스피 등락률 27개 국가 중 13위…전년 대비 12계단 상승
외국인 매수세가 증시 상승 견인…반도체·자동차 사들여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전일 코스피는 1.60% 상승한 2655.2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1일 기록한 연고점(2667.07)에 근접한 수치다. 코스피는 최근 3일 연속 상승하며 2600선에 안착했으며 2650선까지 회복한 채 한 해를 마감하며 내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코스닥도 0.79% 오르며 866.57로 마감, 860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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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이끌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289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는 75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158억원을 담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9억원을 사들이며 소폭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거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55개 종목에 모두 빨간불이 들어왔다. 신고가 기록도 속출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0.64% 오른 7만8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로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날 3.09% 상승하며 10만원 선에 올라선 기아는 장중 10만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고 셀트리온은 6.16% 상승하며 20만원선에 올라섰다. 장중 20만2500원까지 올라 역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는 상승폭을 확대하며 지난 8월1일 고점에 근접해 마감했다"면서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 투자심리 호조가 동조화됐고 매크로(거시경제) 변수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 초반 재료 부재로 횡보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면서 시세를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는 올들어 18.7% 상승했다. 코스피는 8월1일 연고점 기록 후 하락세를 보이다 11월 초 공매도 전면금지 및 연말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1년 만에 상승 마감했다. 2020년에는 30.8% 상승했고 2021년에는 3.6% 올랐으나 지난해에는 24.9% 하락했다.
올해 코스피 등락률은 27개 국가(G20+아시아) 중 13위를 기록하며 주요국 증시 평균(11%)을 상회했다. 지난해에는 25위에 머물렀었다. 연간 상승률로는 13위에 그쳤으나 11월 이후 상승률은 1위를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11월 이후 공매도 전면 금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코스피는 11~12월 등락률이 15%를 기록, 주요 7개국(G7)과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2위는 미국(14%)이었고 3위는 독일(13%), 4위 인도(13%), 5위 대만(10%) 순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올해 말 2126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359조원(20.3%) 증가했다. 글로벌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시총도 동반 증가했고 특히 철강금속, 전기전자 등 상승률이 높은 업종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업종별 시총 증가 규모를 보면 철강금속이 지난해 50조원에서 올해 73조원으로 45.7% 늘었고 전기전자는 635조원에서 877조원으로 38.1%, 운수장비가 129조원에서 171조원으로 32.2%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년 대비 9.2% 감소했으나 거래대금은 7.0% 늘었다.
코스닥은 27.6% 올랐다. 연초 이차전지 등 혁신성장주가 상승을 견인했고 하반기에는 조정 장세를 보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시총은 432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116조원(36.9%)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45.3% 늘었고 거래량은 8.1% 증가했다.
외국인은 올해 국내 증시에서 12조6273억원을 쓸어 담으며 국내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4조1342억원, 개인은 5조819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올해 반도체와 자동차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삼성전자만 16조734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올해 국내 시장 전체 순매수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어 SK하이닉스를 2조7683억원 순매수했고 현대차(1조8027억원), 기아(1조1801억원)가 뒤를 이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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