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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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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우리끼리 궁중암투 할 시간 없다”...與 비대위 공식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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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29일 공식 출범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첫 비대위 회의를 열고 비대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비대위에는 민경우(58) 대안연대 상임대표, 김경률(54) 회계사, 윤도현(21) ‘자립준비 청년 지원(SOL)’ 대표, 한지아(45) 을지대 재활의학 부교수, 구자룡(45)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 장서정(45) 보육·교육 플랫폼 ‘자란다’ 대표, 박은식(39) ‘상식과 정의를 찾는 호남대안포럼’ 대표, 김예지(43) 국회의원 등 한 위원장이 직접 뽑은 8명의 지명직 위원이 포진했다.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포함됐다.

한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들을 인선한 배경을 직접 설명하면서 “농구의 피벗플레이처럼 공공선이라는 명분과 원칙을 지탱하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로서 총선이 103일 남았는데 우리는 소수당이고 우리의 상대는 똘똘 뭉쳐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 내부에서 궁중 암투나 합종연횡하듯이 사극을 찍고 삼국지 정치를 하지 말자”며 “사극은 어차피 늘 최수종 것이고, 제갈량은 결국 졌다. 솔선수범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했다. 이를 두고 한 비대위원장이 최근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전 대표가 ‘비단 주머니’를 비롯해 삼국지 고사를 평소 즐겨 인용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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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룡 비대위원은 “저는 미물에 불과할지 몰라도 나비의 날개짓 필요하다면 끊임없이 날개짓 할 것”이라며 “한동훈호는 미래로 나아갈 것이고 저는 함께하기로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우리의 정치는 본연의 역할을 잊고 갈등에만 치중해왔다”며 “미력이나마 정치가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증오가 싹트던 곳을 희망으로 바꿔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예지 비대위원은 “의정활동 해왔듯이 소외된 분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내년 총선의 승리를 위해 하나의 밀알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근 ‘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민경우 비대위원은 “먼저 사과말씀을 다시 올린다”면서 “앞으로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했다.

박은식 비대위원은 “낭떠러지로 떨어지기 직전인 이 나라에 제가 미력한 도움이라도 되고자 참여했다”며 “우리 당은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 모두 성공시킨 정당이다. 이에 대해 우리가 자부심 가지고 겸손한 자세로 다가가면 국민들이 많은 지지를 보내주실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당 심의·의결기구인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임명안’을 의결했다.

상임전국위원 66명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진행한 결과, 59명(투표율 89.39%)이 투표에 참여해 57명이 찬성(찬성률 96.61%)했다.

한 위원장은 새해 첫날인 다음 달 1일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년회 행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2일에는 대전시당, 대구시당 신년회에 차례로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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