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현장연결] 비대위 첫 회의 주재 한동훈 "삼국지 정치 하지말자"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현장연결] 비대위 첫 회의 주재 한동훈 "삼국지 정치 하지말자"

"'공동의 선'이란 명분·원칙에서 발 안 떼는 피벗플레이하겠다"

[앵커]

어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이 마무리됐습니다.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의 추인을 통해 비대위가 오늘 정식 출범하게 됐는데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주재하는 첫 회의 모습 직접 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반갑습니다. 기자님들 계시니까 제가 몇 가지 당직 인선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당의 사무총장을 이만희 사무총장께서 맡아 오셨는데요.

저랑 정말 잘 해오셨고, 정말 잘 준비해 오셨습니다.

저희가 새 출발 하는 데 있어서 용퇴 의사를 강하게 말씀하셔서 제가 붙잡지 못하고 새로운 분을 모시게 됐습니다.

우리 국민의힘의 총선 실무를 담당하실 새로운 사무총장은 초선의 장동혁 의원이십니다.

장 의원님은 행정, 사법, 입법을 모두 경험하셨고요.

그리고 특히 국민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교육 공무원까지 지내신 바 있습니다.

오랜 기간 법관으로 지내시면서 법과 원칙에 대한 기준을 지켜오신 분이죠.

우리 당이 원칙과 기준을 지키면서 승리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을 주실 분이라고 생각해서 모시게 됐습니다.

한 분만 더 말씀드리죠.

오늘 오시진 않았는데요.

여의도연구원은 우리 당에 대대로 내려오는 가보 같은 그런 보배입니다.

그동안도 잘해왔지만 우리가 총선을 승리하고, 국민들께서 확실하게 우리를 믿을 수 있는 진정한 실력 있는 보수집단으로 보시기 위해서는 여의도연구원이 전문조직으로 더 발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에 여의도연구원 원장을 의원들께서 해오셨던 그런 관행을 벗어나서 여론조사와 분석의 전문가를 모시게 됐습니다.

전 조선일보 기자 홍영림 기자를 여의도연구원장으로 모시게 됐습니다.

홍영림 기자는 전 기자는 1994년 대우경제연구소를 거쳐서 1997년 조선일보에 입사해서 30여년간 여론조사와 통계분석을 담당해온 국내 사실상 유일의 여론조사 전문 기자입니다.

저희 당의 정책과 조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켜 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의도연구원에 대해서 이런 주문을 하고 싶습니다.

과거에 우리 당을 지지하지 않는 반대자들조차 여의도연구원의 분석과 조사에 대해서는 일단 수긍했었습니다.

저희는 그것 이상의 객관성과 정확도와 분석의 퀄리티를 갖는 여의도연구원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한 적임자로서 홍영림 새로운 여의도연구원장을 모시게 됐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인선은 제가 오늘 말씀드릴 건 이 정도고요.

회의를 시작할까요.

여러분, 농구 좋아하십니까? 농구에선 피벗 플레이라는 걸 하잖아요.

한 발 지탱하고 다른 발 움직여야지 두 발 다 움직이면 반칙 되는 거죠.

우리는 동료 시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이기기 위해 모였지만 그 과정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전략을 다 동원해야 하고 그렇게 할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발은 반드시 공공선이라는 그리고 공동의 선이라는 명분과 원칙에서 떼지 않겠다는 약속, 피벗 플레이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두발 다 떼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이기기만 한다면, 된다는 식으로 플레이한다면 우리가 민주당과 다를 게 없어질 겁니다.

우리 사회의 격에 맞는 명분과 원칙을 지키면서도 이기겠다는 우리의 결심이 오히려 우리를 승리하게 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오늘 총선이 103일인가요, 104일인가요.

103일 남았던 걸로 제가 계산했는데요.

우리는 소수당이고 우리의 상대는 똘똘 뭉쳐 있습니다.

똘똘 뭉쳐서 총선용 악법을 통과시키는 것에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고 우리가 우리끼리 내부 권력에 암투할 시간과 에너지는 없습니다.

그럴 시간과 에너지로 동료 시민들을 위한 좋은 정책 만들어서 설명하고 상대 당의 왜곡선동에 맞서자는 말씀드립니다.

제가 당외 구성원과 동료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겁니다.

우리 내부에서 궁중암투나 합종연횡하듯이 사극 찍고 삼국지 정치하지 말자는 겁니다.

사극은 어차피 늘 최수종 씨 거고 제갈량은 결국 졌습니다.

우리가 할 일을 앞장서서 솔선수범해서 몸 사리지 말고 하자는 말씀드립니다.

오늘 시작하는 날이니 제가 우리 팀을 한 분 한 분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비당연직 의원부터 가나다순입니다.

먼저 구자룡 위원이십니다.

법률가로서 그리고 논객으로서 정의와 상식에 기반해서 거짓 선동 비상식에 맞서서 싸워주실 분입니다.

그리고 우리 팀이 늘 한결같이 합리적인 잣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실 분이라고 기대합니다.

다음 김경률 위원이십니다.

20년 넘게 정치권력, 자본권력을 감시하면서 공익 활동에 헌신하셨고 조국 사태로 드러난 진보의 위선을 통렬하게 지적해 오셨습니다.

우리 팀이 위선과 타협하지 않고 참된 길로 오롯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우리의 김예지 위원이십니다.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누구보다 진심을 다한 의정 활동 해오셨고 피아노 교수법으로 박사 학위를 받으시고 문화 예술계에 대한 이해도 남다른 분입니다.

제가 정치 경험 없다는 말씀, 많이 듣습니다.

정치 경험이 없는 저를 잘 이끌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민경우 위원입니다.

기득권과 싸우려다 누구보다 견고한 기득권층으로 변해버린 운동권의 특권 정치 청산에 앞장서 주실 분입니다.

386, 486, 586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동료 시민을 위한 정치를 바로 세워주실 분이라고 기대합니다.

박은식 위원이십니다.

국민 모두가 힘들었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헌신적으로 동료 시민을 위해서 진료했던 분입니다.

그리고 선거철에만 얘기하고 활용하는 호남이 아니라 진정한 호남의 발전과 미래를 먼저 생각하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윤도현 위원이십니다.

우리 팀 최연소 위원이시기도 한데요.

어렵고 힘든 현실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함께 가면 길이 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저도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청년의 삶을 진짜 청년의 입장에서 나아지게 하는 정책을 제안해 주실 분입니다.

이거 제가 처음에 윤도현이라고 발표했을 때 청담동 술자리에서 진짜로 제가 윤도현 노래를 불렀구나라고 말씀하신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 윤도현이 아니고 우리의 2002년생 윤도현 의원이십니다.

다음으로 장서정 위원이십니다.

두 아이의 어머니로 15년간 일하시면서 겪었던 고충, 우리 동료 시민들이 매일 같이 겪는 어려움일 겁니다.

이를 해결할 사회적 시스템을 치열하게 고민하신 만큼 우리 가정 내 어려움을 현명하게 풀어나갈 방법을 같이 모색해 주시리라 기대합니다.

한지아 위원이십니다.

재활의학과의 전문의이자 교수로서 국제기구 WHO에서 풍부한 경험도 갖고 계신데요.

우리 당은 어르신을 공경하는 정당입니다.

고령화 시대에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나의 대한민국, 나이 들어가는 것이 두렵지 않은 나라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시리라 기대합니다.

저는 오늘 윤재옥 대표님한테 임명장을 드리는 줄 몰랐었는데요.

이제 당연직으로 모신 의원님들입니다.

윤재옥 원내대표십니다.

우리 팀이 패기와 열정뿐 아니라 관록과 신중함, 합리적인 판단력까지 장착하실 수 있게 해주시는 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의 구절 중에서 고래를 두려워하는 자, 두려워하지 않는 자, 내 배에 태우지 않겠다란 말이 있는데요.

제가 그 구절을 읽을 때마다 떠오르는 분이기도 합니다.

이분의 신중함과 판단력, 결단을 저는 전적으로 의지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의동 정책위 의장이십니다.

어디 계십니까? 우리 팀을 진정으로 국민 전체, 우리 국민의힘 전체를 대표하는 팀이라는 걸 보여주는 상징이시자 우리 정책의 브레인이십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려서 우리 당직자들이 저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을 했는데요.

유의동 정책위 의장님께 제발 계속해서 우리를 위해서 우리 동료를 위해서 정책위 의장을 맡아서 저희를 총선 승리로 이끌어 달라는 부탁 말씀을 드립니다.

제 말이 길었는데요. 첫날이니까 이해해 주십시오. (이하 생략)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