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日 이시카와현 북부 노토 반도서 대규모 지진 발생
도쿄전력 산하 원전 냉각수 일부 유출...원전 밖 유출 無
원안위 "동해안 인근 원자력 발전소에선 특이 사항 없어"
새해 첫날부터 동해 연안에 위치한 일본 이시카와현 북부 노토 반도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민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국민에게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올해는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 이슈와 후쿠시마 오염수 4차 방류 등 관련 이슈가 지속되는 해인 만큼 불안감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2일 일본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 6분께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지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특히 오후 4시10분께 발생한 지진은 규모가 최대 7.6에 달하는 강진이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규모 9.0)보다는 작지만 1995년 1월 한신대지진(7.3)보다 큰 규모였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지진 여파로 인근에 있는 도쿄전력 산한 원전의 연료 저장 수조 냉각수가 일부 유출됐으나 원전 밖으로의 유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이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의 원자로 2·3·6·7호기를 조사한 결과 이날 오후 6시45분 기준 약간의 냉각수가 넘친 것으로 나타났다. 유출량은 2호기에서는 약 10ℓ, 3호기는 0.46ℓ, 6호기는 600ℓ, 7호기는 4ℓ 정도다. 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 원전의 운영업체다.
새해 첫날부터 발생한 대규모 지진에 국민 불안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4차 방류가 예정돼 있는 만큼 냉각수 일부 유출로 인한 국민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아직 동해안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에는 지진 관련 특이 사항이 없다는 게 원자력안전위원회 입장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는 인접국에 관련 내용을 통보해야 한다"며 "현재까지 특이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일본 지진 여파로 너울이나 파고가 높을 수 있다는 예보가 있어 계속해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각에선 일본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으로 국내에서 운영 중인 원전 가동에 차질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정부가 본격적으로 친원전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국내 원전 안전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한 지역과 거리가 있어 국내 원전 가동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아주경제=조아라 기자 ab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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