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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아시아나 인수 의지 또 밝힌 조원태 회장 "대한항공이 제대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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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신년사 발표
"역량 파악, 자원 적재적소 재배치 자신"
"인수합병, 막대한 시너지 낼 유일 방안"
한국일보

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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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일 "2024년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을 심사하는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의 승인이 늦어진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을 향한 강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2일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신년사에서 "통합 항공사의 출범은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거대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은 경쟁력 있는 기재와 숙련된 항공 전문가들을 하나로 모아 막대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 M&A로 '규모의 경제'를 이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역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원을 적재적소에 재배치하는 것은 대한항공만이 할 수 있다"며 "남아 있는 EU, 미국, 일본 경쟁 당국으로부터 기업 결합 승인을 받으면 통합 항공사는 이륙을 위한 활주로에 서게 된다"고 했다.

조 회장은 올해 경제 상황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뒤에 변화와 혁신이 싹트는 '심대한 전환점'으로 봤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마음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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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A380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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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 등 위기 속의 기본기도 강조했다. 그는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s)"며 "근간이 갖춰지지 않은 혁신은 모래 위에 쌓은 성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가장 잘해왔고, 잘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가꿔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 고객 중심 경영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한항공은 2020년 말 이후 3년 넘게 아시아나항공과 M&A를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로부터 "유럽 노선에서 화물 운송과 여객 경쟁이 위축된다"며 시정 조치를 요구받았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달 3일 EC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 계획 등이 포함된 시정 조치안을 냈다. EC는 지난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 심사를 2024년 2월 14일 전까지 잠정 결론을 내리겠다"고 알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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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내년 2월 14일까지 잠정 결론"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20709500004758)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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