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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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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새해 첫 거래일 애플 약세 속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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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2024년 첫 거래일에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3포인트(0.06%) 하락한 37,667.11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77포인트(0.65%) 떨어진 4,739.0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1.43포인트(1.54%) 밀린 14,779.92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애플의 주가 하락 속에 연초 차익실현 압박이 커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또한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인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새해 첫 거래일에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특히 애플은 바클레이즈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매도에 해당하는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이 시각 3% 이상 하락 중이다.

바클레이즈는 애플에 대한 목표가는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하향했다.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 대비 17%가량 낮은 수준이다. 바클레이즈는 아이폰15의 중국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투자 의견을 이같이 수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의 주가가 각각 2%, 3% 이상 하락하고 있다. 메타와 알파벳도 1~2%가량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3월 첫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79%가량으로 지난 29일의 90% 수준에서 하락했다.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21%로 직전의 11% 수준에서 상승했다.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금리는 6bp가량 오른 3.94%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다. 2년물 국채금리도 7bp가량 상승한 4.33% 근방에서 움직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9로 집계돼 11월의 49.4보다 낮아졌다. 이날 수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48.2도 하회했다. 제조업 지표는 50을 밑돌면서 위축세를 유지했다.

S&P500지수 내 기술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통신, 임의소비재, 금융 관련주도 하락 중이며, 헬스, 에너지, 유틸리티 관련주가 오르고 있다.

개별 종목 중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홀딩의 주가가 4% 이상 하락 중이다. 네덜란드 정부가 ASML의 일부 반도체 제조 장비의 대중 수출을 금지했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0.4%가량 오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에 48만4천507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7만3천대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중국의 비야디가 같은 기간 52만6천409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테슬라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에 오름세를 보이면서 관련주로 꼽혀온 마이크로스트래터지와 마라톤 디지털의 주가가 각각 12%, 5% 이상 오르고 있다. 반면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주가는 4% 이상 하락 중이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0.06% 오르고 있으며, 영국 FTSE지수는 0.24% 하락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24% 떨어지고 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15% 하락 중이다.

국제 유가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04% 하락한 배럴당 71.62달러에,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14% 상승한 배럴당 77.15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인근 황소상에 모인 관광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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