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 ‘톈궁’서 생활중인
선저우 17호 비행사들 3명
각종 작물 키우는 모습 공개
2045년 ‘우주굴기’ 목표로
독자 우주정거장 운용하는 中
美 등과 우주패권 경쟁 가열
선저우 17호 비행사들 3명
각종 작물 키우는 모습 공개
2045년 ‘우주굴기’ 목표로
독자 우주정거장 운용하는 中
美 등과 우주패권 경쟁 가열
우주서 채소를 재배중인 중국인 우주비행사 [CCTV 캡처 연합뉴스 ] |
중국 우주비행사들이 우주 공간에서 각종 식물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10월 쏘아올린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7호’에 탑승한 비행사들이다.
이들은 마치 할리우드 SF영화 ‘마션’에서 맷데이먼이 화성에서 한 것처럼 작물을 키워 식량거리로 삼는 모습을 연출했다.
4일 중국 CCTV에 따르면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에서 생활중인 이들 비행사들은 최근 자신들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공유했다.
7분 26초 분량의 영상에서 이들 중 한사람은 우주정거장 한편에서 화분에 심어진 각종 식물을 가꾸고 있다. 그는 영상에서 작은 붓을 든채 “방울 토마토 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우주에는 벌이 없기 때문에 내가 벌의 역할을 한다” 라고 설명했다. 그가 화분 하나를 들었다 놓자 중력이 없는 우주 공간에서 화분이 공중에 둥둥 떠 돌아다녔다.
그는 방울토마도 외에도 상추와 파 등으로 보이는 각종 채소를 심은 화분들을 소개하며 “오늘 점심에 채소를 추가하면 식단이 더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인 우주비행사 3명은 지난해 10월 26일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17호를 타고 우주로 향했다. 선저우 17호는 약 6시간 30분 만에 우주정거장 톈궁에 도킹했고, 이들은 약 3개월째 우주에서 생활하고 있다.
선저우 16호 비행사들과 교대한 이들은 내년 4월까지 6개월간 우주 과학 실험을 진행하고 톈궁을 유지·보수하게 된다.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를 넘어 ‘2045년 우주 최강국’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전까지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가 전세계에서 유일한 우주정거장이었는데, 중국이 지난 2022년 톈궁을 독자적으로 완성하면서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우주 패권을 둘러싼 강대국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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