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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20대 여성 15%는 저체중…비만 아닌데도 46%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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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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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0대 여성 6~7명 중 1명은 ‘저체중’이고 절반 이상은 ‘정상 체중’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저체중이나 정상 체중에 속하는 20대 여성의 절반가량이 다이어트를 시도했다.

8일 질병관리청의 ‘우리나라 성인의 체질량지수 분류에 따른 체중감소 시도율 및 관련 요인’ 논문을 보면, 2013~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21년 19~29세 여성의 15.1%가 체질량지수(BMI) 18.5 미만인 저체중 상태였다. 2019~2021년 기준 저체중 비중은 14.8%로 2016~2018년(12.4%)보다 2.4%포인트 올랐다.

체질량지수(BMI)는 자신의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BMI 지수가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 이상~23 미만이면 정상, 23 이상~25 미만은 과체중, 25 이상이면 비만에 해당한다.

20대 여성 중 저체중인데도 체중감량을 시도한 경우는 16.2%로 남녀 모든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았다. 정상 체중(전체의 55.8%)이더라도 주관적으로 비만이라고 인지하는 비율은 28.3%로 20대 남성(6.9%)보다 훨씬 높았다. 또 정상 체중 20대 여성의 53.9%는 체중을 줄이려는 다이어트를 시도했다. 저체중이거나 정상 체중인 20대 여성의 절반 가까이(46.0%)가 체중감량을 시도한 셈이다.

연구진은 “마른 체형을 선호하며 무분별한 체중조절을 유도하는 사회문화적 분위기로 인해 젊은 여성에서 자신의 체형을 과대 인식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이러한 현상은 다른 나라에서보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더 높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상 체중 사람이 반복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체중 재증가 시에 혈압, 지질 수치, 혈당 및 인슐린 등이 지나치게 상승해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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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연령대를 기준으로 비만자의 체중감량 시도율은 2019~2021년 남성 54.6%, 여성 62.9%를 기록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주관적 비만 인지율(각각 84.6%, 94.7%)보다 체중감량 시도율이 낮았다. 특히 30대와 40대 남성은 비만 유병률이 2013~2015년 44.9%와 42.2%에서 각각 52.0%, 51.1%로 크게 늘었지만, 비만자의 체중감량 시도율은 30대는 57.5%에서 56.9%로, 40대는 61.9%에서 54.7%로 줄었다.

정상 체중~비만의 경우 체중감량 시도율은 남녀 모두에게서 연령이 낮을수록, 미혼일 때,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주관적 비만으로 인지하는 경우,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을 할수록 높았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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