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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군 공습으로 북서부서 어린이 등 민간인 최소 1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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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전투교육 수료식장 노린 듯"…군정은 관련 내용 부인

연합뉴스

지난해 4월 미얀마군 사가잉 공습 현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얀마 북서부 지역에서 미얀마군 공습으로 어린이 포함, 민간인 사상자 수십명이 발생했다.

8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와 접한 미얀마 사가잉주 캄빳 지역 까난 마을에 미얀마군이 전날 오전 공습을 가해 어린이 9명 등 최소 17명이 숨졌고 20여명이 다쳤다.

AP통신은 현지 주민을 인용해 전투기가 폭탄 3발을 투하해 학교 주변 주택 10여채가 파괴됐고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마을의 또 다른 학교에서 저항군 신규 부대원 전투 교육 수료식이 예정돼 있었으며, 미얀마군이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겨냥해 공습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가잉주는 카친독립군(KIA) 등 미얀마 군사정권에 대항하는 소수민족 무장단체의 주요 거점 중 하나로, 미얀마군과 저항 세력 간 교전이 벌어져 왔다.

인권단체들은 군부의 의도적인 공격으로 어린이 등 민간인이 희생됐다고 비난하며 전쟁 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그러나 미얀마 군정은 반군 세력에 동조하는 온라인 매체가 퍼뜨린 가짜뉴스라며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국영 매체인 MRTV는 전날 밤 방송에서 해당 지역을 비행한 전투기가 없었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11년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반대 세력을 유혈 진압해온 미얀마군이 저항군과 소수민족 무장단체의 반발이 거센 지역에 무차별 폭격을 가하면서 민간인 희생자가 급증했다.

미얀마군은 지난해 4월에는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민주통합정부(NUG)의 사가잉 지역 사무소 개소식 행사장을 공습해 약 170명이 사망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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