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왕복 외국인에 검진료 15만 원 할인
2009년부터 의료 관광객 유치 '팬데믹'에 차질 빚다가
아시아나항공의 A350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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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대학병원과 손잡고 해외 의료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당시 운항률 10%대 악몽을 털어내고 공격적 영업 확대에 나선 모양새다.
아시아나항공은 8일 고려대 안암병원과 'K의료관광 수요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측은 건강 검진을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 항공권을 5~15% 할인해주고 병원은 기본 검진료를 15만 원 가까이 깎아주는 혜택을 묶어 제공한다. 단 항공권 발권 시 고려대 안암병원 건강 검진 예약증을 제시해야 하며 왕복 항공권을 예매한 외국인이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는 외국인에게 위탁 수하물 1개를 실을 탑재권도 무료로 준다. 이 병원은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인에게 기본 건강 검진료(75만6,000원)를 60만 원만 받고 추가 검사비도 20% 할인해준다.
이 항공사는 의료법 개정으로 외국인 의료 관광객 유치가 활성화한 2009년부터 한양대 국제병원, 연세대 의료원, 순천향대 중앙의료원, H플러스양지병원 등과 제휴를 맺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코로나19가 본격화하며 운항을 못 하는 노선이 급증하며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첫 제휴는 서울대병원과 맺었지만 중단됐다. 하지만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이 빨라지며 지난해 노선 운영 정상화에 따라 다시 사업을 확대한 것이란 설명이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지난해 7월 'L'자 형태의 지상 15층 규모 신관인 '메디컴플렉스' 문을 열며 스마트 병원 시스템을 도입했다. 외국인들이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건강 검진과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병원 측은 영어는 물론 러시아어, 몽골어 진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두성국 아시아나항공 여객본부장은 "이번 협약이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K메디컬 의료관광 활성화의 신호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3년 7월 문을 연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신관 '메디컴플렉스' 전경.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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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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