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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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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달리는 日증시…버블 붕괴 후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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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난해 1월18일 일본 도쿄 시내에서 한 남성이 주가가 표시된 전광판을 보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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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일본 증시 닛케이225지수가 약 6개월 만에 1990년 버블 붕괴 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16% 오른 3만3763.1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7월에 기록한 고점을 넘어선 것이자 1990년 3월 이후 3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상승한 데 힘입어 일본 증시에서도 블루칩을 중심으로 상승 움직임이 번졌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27% 급등한 영향에 도쿄증시에서도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가 각각 3.28%, 6.05% 뛰는 등 반도체 장비 회사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스미토모미쓰이신탁은행의 세라 레이코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일본 주식이 장기간 낮게 거래된 데다 최근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추진되고 있고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도 일본에 투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점 갱신이 놀라운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버핏은 일본 5대 무역상사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각선 버핏이 일본 은행과 보험사까지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해에만 28% 상승하면서 10년 만에 최고 성적을 냈다. 정부가 기업들에게 주주 가치 제고 정책을 촉구한 데다 수십 년 동안 일본 경제를 옥죄던 디플레이션에서 마침내 탈출할 수 있단 기대가 시장을 뒷받침했다.

투자자들은 올해에도 일본 증시를 낙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전략가들은 닛케이지수가 연말 3만75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해 9월 기업 실적 호조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 친화적 움직임을 바탕으로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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