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 일로읍 한 육용오리농장에서 지난해 12월 고원병원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돼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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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경북 의성군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경북지역 가금농장에서 AI 항원이 검출된 것은 올겨울 처음이다.
AI 항원이 검출된 농장은 산란계 36만4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지난 9일 농장주가 산란계 폐사 증가 등으로 신고했다.
방역당국은 즉시 임상검사 및 시료 채취를 진행했다. 정밀검사 결과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확인 검사가 진행 중이다. 최종 판정까지는 1∼2일 걸릴 전망이다.
고병원성 AI로 확진되면 지난해 12월3일 전남 고흥 육용오리 농가 이후 29번째 AI 발생농장이 된다.
경북도는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발생농장에 사람과 차량 등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해당 농장 닭을 긴급 살처분하고 있다. 또 바이러스 유입 경로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인근 농장에 대해서는 이동 제한과 긴급예찰, 정밀검사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AI는 닭과 오리,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한다. AI 의심 증상으로는 가금류의 폐사 증가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이 있다.
지난 9일 기준 전국 고병원성 AI 발생은 가금농장 28건, 야생조류 12건이다. 경북지역에서는 구미 지산샛강 야생조류에서 7건이 검출됐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두 가지 유형(H5N1, H5N6)의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 중이며 H5N6형은 2017~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발생농장에 대한 긴급 방역 조치와 산란계 농장 예찰 강화로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가에서는 축사 집중 소독 등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가벼운 증상이라도 발견되면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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