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디스플레이·인텔 NPU 탑재
AI PC, 올해부터 시장 주류 진입
2027년 판매량 1억7천만대 육박
삼성전자 갤럭시 북4 시리즈.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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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노트북 '갤럭시 북4' 시리즈(사진)가 판매 초기 전작대비 1.5배 많이 팔리면서 순항하고 있다. AI 노트북 공개 시점을 선점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노트북, 데스크톱을 포함한 글로벌 PC 시장은 AI 노트북 등을 중심으로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AI PC 분야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주류로 진입, 2027년 1억7000만대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일 국내에 출시한 갤럭시 북 4 시리즈의 초기 일주일 간 판매량이 전작 갤럭시 북3 시리즈 대비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가 제품인 갤럭시 북4 울트라(336만원부터)와 갤럭시 북4 360(259만원부터)는 전작 대비 각각 2배, 1.4배 판매량이 증가했다. 해당 기간 판매량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모델은 갤럭시 북4 프로(188만원부터)로, 70%를 차지했다.
최신 디스플레이와 AI 기능 등이 초기 흥행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 발표 시기에 맞춰 갤럭시 북4 시리즈 공개에 속도를 냈다. 공개 당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터치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새로운 기능과 오픈 파트너십을 통해 손 끝으로 자유롭게 경험하는 'AI 노트북'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발표 이후 LG전자, 레노버, HP 등 PC 분야 경쟁사도 앞다퉈 AI 기능을 지원하는 신규 노트북 라인업을 발표했다.
PC 업체들이 AI 노트북 개발 및 생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AI PC 카테고리가 향후 PC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022년 1·4분기부터 매분기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률을 보인 PC 시장 규모는 지난해 4·4분기를 기점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업계는 올해 경기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PC 시장 반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AI PC 카테고리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카날리스는 AI PC 출하량이 2027년 1억7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60%가량이 상업·업무용 PC, 40%가량이 소비자용 PC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무 분야에서도 AI 역할이 확대되면서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지원하거나 디자인·게임 등 분야의 AI 애플리케이션(앱)을 더 효과적으로 뒷받침하는 AI PC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샨 더트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공급되는 PC 5대 중 1대는 AI 기능이 지원될 것"이라며 "NPU가 적용되는 칩셋 등으로 온디바이스 AI 업무 등을 지원, 내년부터는 특히 상업 분야에서 AI PC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상업 분야에선 온디바이스 AI를 통한 생산성, 보안, 비용 관리 등이 경영의 주요 고려 사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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