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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해외 유행이라는데" AI로 작곡해 돈 좀 벌어볼까? [손엄지의IT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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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Fi 음악 반복하는 유튜브 콘텐츠 흥행…뮤버트 이용하면 10분만에 뚝딱

생성 AI 음악, 현재는 저작권 문제 없지만 규제 변할 수 있어

뉴스1

유튜브 lofi girl 채널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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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인공지능(AI) 도구가 더 대중화되고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도 만들어내고 있다. 그중 하나가 AI로 음악을 만들고, 유튜브에 업로드 해 돈을 버는 방식이다. 아직은 AI 음악의 저작권은 만든 사람에게 있다.

유튜브에서는 LoFi(로파이) 장르의 음악을 듣는 게 유행이다. 이는 Low Fidelity의 약자로 음질이 낮고 잡음이 많은 곡을 말한다. 집에서 녹음한 날것의 음악을 의미했지만, 지금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널리 쓰인다.

마치 지브리 영화에 나오는 배경음악처럼 잔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음악으로 공부할 때, 집중이 필요할 때, 카페에서 배경음악으로 틀어놓는 경우가 많다. 비슷한 음악이 반복되는 1시간짜리 동영상의 조회수가 1억회가 넘는 이유다.

LoFi 장르 음악으로 돈을 버는 유튜브 채널도 늘어나고 있다. 유명한 채널은 'lofi girl'로 구독자는 1300만명, 한 달 추정 수입은 1000만원이 넘는다. 'lofi 코딩'이라는 채널도 16만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고, 월 500만원 정도 수익을 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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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essential;' 채널 영상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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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크리스마스에는 TV화면에 'essential;'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배경화면에 잔잔한 캐롤 음악이 반복해서 흘러나오는 영상을 틀어놓는 게 유행이었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할 때 해당 영상을 TV로 틀어놓고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AI 기술은 이러한 영상을 5분 만에 뚝딱 만들어준다. 가장 대표적인 AI 음악 생성 프로그램은 '뮤버트'(mubert)다. 원하는 장르와 분위기를 단어로 입력하면 원하는 길이에 맞춰 음악을 뚝딱 만들어낸다. 음원은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음악에 어울리는 화면 역시 AI를 이용한다. 무료 이미지 생성 AI '레오나르도'(leonardo)가 많이 쓰인다. 원하는 이미지를 넣으면 비슷한 다른 느낌의 이미지를 만들어주고, 직접 명령어를 입력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수도 있다.

다음에는 캡컷, 에펙 등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영상을 만든다. 내려받은 음원을 반복 재생시켜 1시간 분량으로 만든 후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더해 동영상을 만든다. 이미지에 벚꽃을 날리는 등의 다양한 효과도 넣을 수 있다.

순서는 복잡해 보이지만 이 과정이 손에 익으면 1시간짜리 음악 영상을 만드는 데 10분가량 소요된다.

일정 요건을 충족해 유튜브 콘텐츠로 수익을 내고 있다면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뮤버트에 따르면 무료 버전을 이용해 만든 음악의 저작권자는 뮤버트다. 다만 월 4만원 수준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 음악을 만들면 저작권을 가지고 가지 않는다.

채널이 충분히 성장하는 조회수뿐만 아니라 스폰서십 등으로 다른 수익 창출 모델도 생각해볼 수 있다. 영상 링크에 '쿠팡 파트너스'와 같은 광고를 넣어 클릭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월 4만원 이상 수익을 낼 자신이 있다면 도전해 볼만한 아이디어다.

다만, 생성 AI의 저작권 문제는 가변적이어서 리스크가 있다. 뮤버트와 같은 AI 음악 생성 프로그램은 사온 저작권을 기반으로 학습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저작권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AI가 생성하는 모든 음악은 수익을 낼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유튜브 역시 생성 AI 콘텐츠와 관련한 새로운 규제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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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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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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