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외교안보 리더들 진단
대응방식엔 관계 정상화·국방비 증액
로버트 갈루치 전 美 국무부 북핵 특사. [사진=연합뉴스] |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명예교수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를 통해 "2024년 동북아시아에서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최소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갈루치 교수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중단을 대가로 경수로와 관계 정상화를 약속한 1994년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낸 미 외교·안보 전문가다.
갈루치 교수는 북한의 핵무기 사용 결정에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먼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통해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를 저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요인으로 핵무기 보유 기간이 짧은 북한이 공멸로 이어질 핵전쟁까지는 치닫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따라서 갈루치 교수는 "미국은 북한과 진심으로 관계 정상화를 추구하고, 그 과정에서 비핵화를 첫걸음이 아닌 더 장기적인 목표로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부 장관도 15일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5년 내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과 관련된 분쟁 현장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섑스 장관은 냉전 시대와 달리 북한 등 현재 새로운 세력은 '상호확증파괴(MAD·mutual assured destruction)' 전략이 전쟁을 멈추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상호확증파괴란 어느 나라도 공멸을 각오하지 않는 한 핵무기로 상대를 공격하기 어려운 속성을 말한다. 그는 "적들이 서로 더 연결돼 있다"고도 했다.
그는 동맹국들을 향해 국방비를 증액해서 달라진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섑스 장관은 영국은 국방비로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파운드(약 84조원)를 지출할 예정이며, 경제 사정이 좋아지면 GDP의 2.5% 규모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