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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삼성 따돌리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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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3년 만에 2위로

시장 점유율 애플 20%…삼성 19%

글로벌 스마트 출하량도 주춤…전년比 3.2%↓

작년 10월부터 다시 출하량 증가세…신흥국 수요 덕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애플이 지난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2위로 내려앉은 건 지난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이데일리

애플 아이폰15.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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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지난 15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를 인용해 지난해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3460만대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20.1%로 2019년 14%에서 6%포인트(p) 가량 상승하며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한국 삼성전자(005930) 출하량은 2억2660만대로 전년보다 1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9.4%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출하량에서 1위 자리를 내준 건 13년 만이다. 3위는 중국 샤오미로 출하량은 4.7% 줄었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도 주춤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 출하량은 11억6690만대로 전년보다 3.2% 감소하며 지난 10년 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부분 국가에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덮친 여파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것도 출하량 감소의 원인 중 하나다.

나브라 포팔 IDC 리서치 디렉터는 애플의 추월에 대해 “중국에서 규제 강화와 화웨이와의 새로운 경쟁 등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위 3사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중고 단말기를 비싸게 보상해주는 프로모션과 후불제 서비스를 적극 전개,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고가 단말기 판매를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경제 불확실성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계속 축소되는 형국이다. 스마트폰 자체적으로도 데이터 처리와 카메라 등 기술이 발달, 교체주기가 길어진 것도 시장 축소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다만 최근 출하량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작년 10~12월 세계 출하량은 8.5% 늘어난 3억2610만대를 기록했다. 9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10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신흥국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닛케이는 “단말기의 빠른 데이터 처리 등이 가능해져 오프라인에서도 새로운 대기화면을 생성해 주는 등 기능이 기대되고 있다”며 “향후 시장 성장은 생성 AI(인공지능) 스마트폰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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