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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NAVER) 관계사와 카카오 계열사에서 각각 탄생한 2개의 블록체인 메인넷 플랫폼의 통합이 추진된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에서 각각 추진돼 왔던 2개 블록체인의 통합으로 아시아 블록체인 생태계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이유에서다.
클레이튼재단은 라인테크플러스가 개발한 개방형 블록체인 및 웹3.0 사업 운영사 핀시아재단과 함께 두 블록체인 생태계 통합을 통한 신규 메인넷 출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며 16일 이같이 밝혔다.
두 재단은 이날부터 각각의 플랫폼 운영기구인 거버넌스 멤버에게 생태계 통합계획 제안서를 제출하고 내달 2일까지 투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자회사였던 크러스트유니버스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현재는 카카오에서 완전히 계열이 분리됐다. 핀시아는 현재도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테크플러스가 운영 중인 플랫폼이다. 양사 메인넷의 통합은 사실상 국내 최대 플랫폼이었던 양사 블록체인 플랫폼이 합병하는 것과 같다는 평가다.
클레이튼재단은 "클레이튼과 핀시아가 보유한 역량을 집약해 한 차원 높은 경쟁력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두 재단은 그간 각자 차별적으로 발전시켜 온 기술, 서비스,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공동 목표 하에 전면 통합하는데 협력하고 각 메인넷의 개발과 생태계 확장에 기여해 온 다양한 파트너사들과도 공조해 무궁한 잠재력을 가진 아시아 지역 대표 메인넷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플랫폼의 통합은 아시아 최대 수준인 2억5000만명에 이르는 네이버 라인 및 카카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지갑 잠재 사용자 접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직접적 기대효과가 있다. 또 카카오와 라인 모바일 메신저 기반 웹3.0 자산 승계 및 연동 등 혁신도 가능해진다. 양사 플랫폼을 이용하는 약 420개의 웹3.0 기반 서비스와 45곳 이상 거버넌스 운영 회원사들이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양사 플랫폼 통합이 이뤄진 후에도 클레이튼재단이 추진해 왔던 RWA(실물자산 연계) 토큰화와 웹3.0 게임, DeFi(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 중심 생태계 확장, 일본 및 동남아 등 글로벌 블록체인 파트너사 제휴 등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개방형 블록체인 기술 기반 웹3.0 서비스 및 디지털 커머스 도시(DOSI), 유수의 웹2.0 IT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 파트너십 체결 등 프로젝트도 지속된다.
양사 플랫폼 통합으로 △기관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마련 △대규모 DeFi 인프라 강화 △네이티브 스테이블 코인 론칭 △AI(인공지능) 적용 웹3.0 서비스 신사업 추진 △아시아 최고수준 게임사 및 글로벌 IP(지적재산권) 프로젝트 온보딩 △아시아 지역 신규홀더, 개발자, 협력사 커뮤니티 육성 등에도 힘을 합친다.
양사 코인 보유자들의 코인도 새로운 코인으로 전환된다. 올 2분기 내로 기존 클레이(KLAY)와 핀시아(FNSA)를 보유한 이들은 자신의 가상자산을 클레이 가치 기반으로 전량 새 토큰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유통 유보 수량이 전혀 없는 '제로 리저브 토크노믹스'를 시행한다. 재단 활동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운영되던 펀드들의 경우, 에코 펀드와 인프라 펀드 형태로 존치하되 현재와 같이 공식 메인넷 정보 포털 웹사이트를 통해 투명하게 운영한다. 각 메인넷들이 유지하던 인플레이션 비율은 하향 조정하고, 레이어 3 소각 모델도 마련해 더 효율적인 토크노믹스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클레이튼과 핀시아 거버넌스들은 향후 단일 체계 내에 지분증명(POS) 방식의 거버넌스로 일원화된다. 새 거버넌스는 사용자와 커뮤니티 위임 기능을 강화하며, 거버넌스 회원사 개수도 최대 100개까지 확대해 나간다. 클레이튼 재단이 추진해 왔던 퍼미션리스 노드 검증 시스템도 변함 없이 구성해, 투명하고 신뢰도 높으며 열려있는 생태계를 형성할 계획이다. 통합 메인넷의 경우, 장기적으로 양사의 기술을 기반으로 이더리움과 코스모스 모두를 호환하는 네트워크 환경 구축에 노력한다.
클레이튼 재단과 핀시아 재단은 "아시아를 선도하는 양대 IT기업인 카카오와 라인이 시작한 두 퍼블릭 블록체인 생태계의 거대한 통합과, 시너지 창출을 향한 첫 걸음을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통합이 아시아 블록체인 산업의 대중화와 웹 3.0 기술 및 서비스 혁신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양사는 오는 19일 국내 및 글로벌 타운홀을 통해 이번 생태계 통합과 관련한 소통을 진행한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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