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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주담대 비대면환승 ‘인기’…“갈아탔더니 연 352만 원 아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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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새 1조 신청…뜨거운 반응 이어져
인뱅으로 가려는 수요 치솟자
시중은행 3% 중반 상품으로 맞불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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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에 사는 A씨는 2년 전 주택담보대출 4억 원을 연 5.01%의 금리(15년 만기·원리금 균등상환)로 빌렸다. A씨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케이뱅크에서 연 3.62%(4억 원·고정금리·원리금균등상환) 상품으로 대환대출을 받았다. 같은 만기 상품으로 갈아탄 A씨는 대환대출을 통해 월 29만 원, 연 352만 원의 이자를 아낄 수 있게 됐다.

기존보다 낮은 금리의 아파트 주담대를 모바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에 대한 차주들의 반응이 뜨겁다. 금리 경쟁력을 앞세운 인터넷전문은행은 서비스를 연 지 하루 만에 한도가 소진되기도 했다. 시행 열흘밖에 안 됐지만 시중은행들은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적용해 대출금리를 낮추는 등 고객 유치 총력전에 나섰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환용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연 3.58~3.66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 신규 주담대 혼합형 금리가 연 3.28~5.40%인 것을 감안하면 상단이 1.7%포인트(p) 가량 낮다.

은행별 대환용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이 연 3.58%로 가장 낮았고 △우리은행 연 3.63% △신한은행 연 3.64% △하나은행 연 3.661%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은행은 아파트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 전용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 주담대 상품과 달리 대환용 아파트 주담대 상품에선 우대금리를 없애고 단일금리를 적용하며 금리 혜택을 높였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중은행보다 금리 하단이 낮다. 카카오뱅크의 대환용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연 3.412~3.742%로, 기존 주담대 금리보다 최대 1.56%p 낮췄다. 케이뱅크는 연 3.60~5.23%의 금리 수준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대환 대출 인프라가 시작된 지난 9일 주담대 대환 한도가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케이뱅크도 서비스 출시 첫날 아파트담보대출을 조회한 건수가 평소의 3배 이상 늘었다.

인터넷은행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치솟자 시중은행들은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적용해 시장금리보다 낮은 3%대 중반의 대환용 주담대 혼합형 금리를 내놓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주담대 혼합형의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전일 기준 3.81%로 집계됐다. 조달금리보다 대출금리를 낮춰서라도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부터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대상 대출 상품 범위를 기존 신용대출에서 아파트주담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차주들은 아파트주담대 대환대출 시 대출비교 플랫폼과 금융회사 앱을 이용해 금리 면에서 더 유리한 조건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됐다.

서비스 개시 나흘 만에 대환 신청 금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12일 오후 8시 기준 주담대 갈아타기 신청이 완료된 차주는 총 5657명으로, 신규 대출 전체 규모는 약 1조307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출 심사가 완료돼 신규 대출 약정까지 체결한 차주는 총 83명으로 해당 대출 규모는 약 162억 원이다. 기존 대출 상환까지 완료한 차주는 총 16명이며 대출 규모는 36억 원이다. 갈아타기가 최종 완료된 대출의 평균 금리 인하폭은 1.5%p로 차주 1인당 연간 기준이자 절감액은 약 337만 원이다.

[이투데이/손희정 기자 (sonhj122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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