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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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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16V급 자율주행차용 MLCC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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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삼성전기 ADAS용 MLCC 사진 (좌)0603 MLCC(100nF)와 (우)1608 MLCC(4.7uF)./삼성전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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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자율주행차의 게이트웨이에 탑재되는 16V(볼트)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개발을 완료해 전장용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MLCC는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으로 스마트폰과 PC, IT 기기, 가전제품, 자동차 등에 사용된다. 특히 자동차에는 동력전달과 안전, 주행, 인포테인먼트 등에 최소 3000~1만개의 MLCC가 탑재된다.

이번에 개발한 16V급 MLCC는 고전압 특성을 가진 제품으로 0603크기(가로 0.6㎜, 세로 0.3㎜), 100nF(나노패럿) 용량과 1608크기(가로 1.6㎜, 세로 0.8㎜)에 4.7uF(마이크로패럿) 용량을 가진 제품 2종이다.

이번 제품은 자율주행의 핵심 장치인 게이트웨이(Gateway) 모듈에 사용된다. 차량용 게이트웨이는 차량 내에서 각각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기능을 통합 관리하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하는 시스템으로 반도체간 신호를 전달받기 위해 안정적인 전원 공급과 신호 잡음(노이즈) 제거가 필요하다.

특히, 자율주행 기능의 고도화와 전기차의 고속 충전, 주행거리 증가로 인해 초소형과 고용량, 고전압의 MLCC가 요구된다. 삼성전기는 이번에 개발한 2기종은 동일 크기에서 업계 최고용량과 고전압을 구현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MLCC의 전압 특성을 높이기 위해 전기를 저장하는 유전체를 두껍게 설계하면, 쌓을 수 있는 내부 유전층 수가 줄어 용량을 높이기 어렵다. 삼성전기는 핵심 원자재인 유전체 세라믹 파우더를 나노 단위 수준으로 미세화해 고용량을 구현했으며, 독자 개발한 첨가제와 신공법을 적용해 높은 전압에서도 동작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재열 삼성전기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은 “자동차의 전장화로 소형 · 고성능 · 고신뢰성 MLCC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며 “삼성전기는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설비 내재화와 생산 능력 강화로 전장 라인업을 확대해 전장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삼성전기는 초소형과 초고용량 MLCC 부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및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MLCC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전병수 기자(outstand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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