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1% 가까이 상승
중국 경제불안 등이 반락 요인

7월 13일 미국 유타주 뒤센 남부 분지에서 펌프잭들이 석유를 추출하고 있다. 뒤센(미국)/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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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중동 전쟁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7달러(0.9%) 하락한 배럴당 73.4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0.39달러(0.50%) 내린 배럴당 77.75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는 하락했지만, 한 주간 중동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약 1% 상승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은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란을 공습했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성명에서 “이날 오전 이란 시스탄오발루체스탄 지역의 테러리스트 은신처를 대상으로 고도로 조직적이고 구체적으로 표적화한 정밀 군사 공격을 감행했다”며 “많은 테러리스트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양국이 긴장을 완화하는데 전격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중동 전역에 번진 긴장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미국은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하는 예멘 후티 반군에 추가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에서 혹한으로 인해 원유 생산이 일부 중단됐다는 소식도 한 주간 유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올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의 암울한 전망 등 유가 하방 요인도 여전히 남은 상태다.

오안다증권의 크레이그 얼램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주간 보았듯이 유가는 중동 지역에서의 사태에 여전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며 “그러나 시장은 균형을 잘 유지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공급 중단은 여전히 유가 상승 리스크로 남아 있지만, 글로벌 경제와 관련한 하락 리스크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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