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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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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 월드컵 무단 중계…FIFA 결국 특단의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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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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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7월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렸던 여자 월드컵 축구 경기를 무단 중계한 사실을 국제축구연맹(FIFA)이 확인했다.

22일(현지 시각) FIFA는 북한이 당시 방영했던 여자 월드컵 중계화면을 확보하고 그간의 경위를 조사한 결과 중계권을 구매하지 않은 채 무단으로 이를 방영한 사실을 파악했다.

FIFA 내부에서는 북한의 월드컵 경기 방영이 저작권자의 방송물을 허락 없이 취급한 행위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따라 FIFA는 방영 주체였던 조선중앙방송을 총괄하는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위원회(KRT)에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할 것을 촉구하는 경고장을 보냈다.

또한, FIFA는 북한의 무단 중계를 방지할 보완 조치로 한국의 방송사들과 월드컵 중계 관련 협상을 할 때 이른바 '한반도 중계권 계약' 관행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FIFA는 한국 지상파 방송사들과 한반도 중계권 계약을 맺으면 한국 방송사들은 인도적 차원에서 FIFA의 요청에 따라 북한 내 중계권을 다시 FIFA에 양도했다.

북한은 이렇게 중계권을 돌려받은 FIFA와 연락을 취하고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일부 녹화·편집해 방영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여자 월드컵 무단 중계 사실을 확인한 FIFA는 KBS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협의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중계권 관련 내용을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방송사들이 FIFA와 체결하는 월드컵 중계권 계약은 북한 내 월드컵 중계와는 아무 관련이 없게 된다.

결국 북한은 FIFA에 직접 돈을 내고 계약을 맺거나 이에 상응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FIFA의 한 관계자는 "한국 방송사와 협의 과정에서 북한 중계권 관련 부분을 뺀 것은 무단 중계 문제에 관한 후속 조치의 하나"라고 말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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