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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떨어진다" "시끄럽다"…소방서 반대하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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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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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주민들이 집값 하락과 소음 등을 이유로 119안전센터 설립 반대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시 동작구에서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이 119안전센터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 민원으로 제동이 걸렸다.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재개발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기존 정비계획 수립 절차를 축소한 공공지원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동작구 상도동 상도15구역을 재개발하는 과정에서 어떤 공공시설이 필요한지 수요 조사를 했고, 이 과정에서 소방재난본부는 해당 부지에 119안전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기존 119안전센터에서 출동 시 차량 정체로 상습 지연 문제가 발생하는 점과 출동 시간, 신고 건수 등을 고려하면 이전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상도15구역 주민들에게 전달했고 이후 일부 주민의 반대 민원이 이어졌다. 설립 반대의 가장 큰 이유는 집값 하락이었다. 소방서가 집값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소방차와 구급차 사이렌 소음 때문에 수면에 방해받을 수 있고 긴급출동 시 신호를 무시하는 소방차가 학생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서울소방재난본부는 통계적으로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119안전센터가 있다고 해서 부동산 가격이 인근보다 유독 낮은 사례가 없으며 주택가 인근에서 출동할 때는 가급적 사이렌을 울리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119 소방 안전센터가 근처에 있으면 오히려 화재나 긴급한 질병으로 인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며 "상도15구역 일부 주민이 반복적으로 항의 전화를 하면서 업무에도 지장이 있다"고 했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과 관계자는 일부 주민 반대가 있더라도 관계부서 회의를 통해 지역에 꼭 필요한 시설인지 검토 결과 필요하다면 119안전센터를 설치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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