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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석유터미널 공격 보도에 국제유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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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발트해 항만의 석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는 보도로 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우크라이나군이 20일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향해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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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긴장 고조에도 꿈쩍않던 국제유가가 22일(이하 현지시간) 큰 폭으로 올랐다.

우크라이나가 주말 사이 러시아 석유터미널을 드론으로 공격했다는 보도가 공급 차질 우려를 불러 일으킨 탓이다.

공급 불안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국제유가는 이날 장이 열리자 1% 넘게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3월 인도분이 지난 주말에 비해 배럴당 1.08달러(1.37%) 상승한 79.64달러로 올라 80달러선을 위협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월물이 1.28달러(1.74%) 뛴 74.69달러로 올랐다.

우크라, 러 석유시설 드론 공격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주요 석유 처리·수출터미널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드론 공격을 받은 우스트-루가 터미널은 가스 응축액으로 항공유와 연료를 만드는 곳이다.

우크라이나가 전략적으로 러시아 석유시설을 공격하기로 마음먹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즈호 아메리카스의 에너지선물 전략가인 밥 여거 상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발트해 항구를 공격한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여거 상무는 만약 이번 드론 공격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석유 인프라를 공격하기로 정책적인 결단을 내린 것이라면 이는 시장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동 불안 재조명


이번 공격으로 전세계 석유시설의 취약성이 재부각됐다는 지적도 있다.

리포 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 사장은 러시아 석유시설 드론 공격은 얼마나 많은 러시아 석유시설이 드론 공격에 취약한지와 더불어 세계 다른 지역, 특히 중동 석유시설의 취약성을 환기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들이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중동 지역 석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재부각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세력이 20일 이라크 공군기지 한 곳을 순항미사일과 로켓으로 공격해 미군 여러 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시작된 뒤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들의 공격에 빈번히 노출되고 있다.

예멘 후티반군은 미 주도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홍해에서 선박들을 공격하면서 화물·석유 수송에 차질을 일으키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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