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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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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뉴스] 미국 증시는 이미 '어대트'? 날개 단 '트럼프 테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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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다가온 우리나라에 '한동훈 테마주'가 있다면, 미국에도 '트럼프 테마주'라는 게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달부터 공화당 경선이 시작됐는데요. 돌아온 트럼프의 인기를 실감하듯 '트럼프 테마주'는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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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더는 공화당 경선 후보로 안 뛰겠다'며 현지시간 21일 중도 사퇴하자 '트럼프 테마주'는 급등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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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88% 폭등…웃는 '트럼프 테마주'



대표적인 게 디지털월드어퀴지션(DWAC)이라는 종목입니다. 우리 시간 지난 밤(현지시간 22일) 뉴욕 증시에서 디지털월드어퀴지션의 주가는 88.36% 뛰었습니다. 전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더는 공화당 경선 후보로 안 뛰겠다'며 중도 포기하면서 하루 새 주가가 폭등한 것입니다. 이날 디지털월드어퀴지션의 종가는 주당 49.69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한 주 전 공화당 당원끼리 치른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트럼프가 압승한 직후 이미 29.04% 오른 뒤 엿새째 상승세입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리틀 트럼프'로 불려 왔습니다. 미국 보수 유권자라면 좋아할 엘리트 코스를 밟아 '트럼프의 젊고 똑똑한 버전'으로 기대가 됐지요. 한편으로는 트럼프를 대체할지 모른다는 위기감도 있었는데, 그 변수가 사라진 셈입니다. 덩달아 '트럼프 테마주'가 떴습니다. 디지털월드어퀴지션은 트럼프가 세운 SNS 업체 트루스소셜을 합병해 우회 상장시키려고 하는 기업인수목적회사입니다. 지난 2021년부터 트루스소셜의 모기업과 합병을 시도했지만, 자금난으로 지지부진했는데 최근 주가 덕에 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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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서 '트럼프 테마주'는 현지시간 23일로 다가온 공화당의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또 다른 호재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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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이미 '어대트'?



'어(차피)대(선 후보는)트(럼프)'에 올라탄 기업은 또 있습니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도전할 당시 트럼프 선거 캠프를 지원했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펀웨어(PHUN)인데요. 이번에도 트럼프 측과 전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약속한 건 아니지만, 또 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날 펀웨어의 주가는 41.55% 급등해 0.36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펀웨어는 트럼프가 압승한 아이오와 경선 직후인 16일 무려 453.49% 폭등한 바 있습니다.

미국 보수 세력에게 인기가 있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럼블(RUM) 주가도 간밤에 36.21% 올라 4.89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럼블은 특히 트럼프미디어에 동영상 관련 기술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 만난 '트럼프 테마주'는 매일 시가총액이 불어나고 있는데요. 현지시간 23일 치러질 두 번째 공화당 경선인 뉴햄프셔주 경선에서 어떤 호재를 만날지 미국 증시는 또 한 번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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