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제주 4·3 조형물에 'X' 낙서…"새벽 구두약 들고 침입" 경찰 수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서귀포시청 동측 시민 쉼터 공간에 조성된 '사월걸상아트월'에 'X'자 낙서가 칠해진 모습(왼쪽)과 천으로 낙서를 가린 모습.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4·3과 광주5·18을 기리는 조형물에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제주도 서귀포시청 동측 시민 쉼터 공간에 조성된 '사월걸상아트월'과 '하영올레안내판'에 커다란 'X'자로 칠해진 낙서가 발견됐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낙서는 당일 새벽 1~2시쯤 칠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는 구두약 통이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낙서를 발견한 시 관계자는 곧바로 서귀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고, 낙서가 칠해진 벽면은 흰 천으로 가려 임시 조처했다.

낙서가 칠해진 사월걸상아트월에는 4·3의 상징인 동백꽃과 5·18을 상징하는 촛불행진 여인이 도자기로 부착돼 있다.

경찰관계자는 "누군가 구두약으로 여러 차례 X자를 그리는 등 훼손 행위를 확인하고 피의자를 추적하는 한편, 피의자를 검거하면 공용물건손상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4·3과 5·18민주화운동의 연대를 상징하는 조형물인 사월걸상과 오월걸상은 한자리에 조성돼 '제주의 사월과 광주의 오월을 기억하고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