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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尹, '김건희 명품백 수수' 논란 직접 설명할 듯…KBS 대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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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보다 대담 적합"
총선 대비 여권 악재 해소
한국일보

지난해 12월 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경기 성남 서울공항 2층 실내행사장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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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언론 대담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제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할 상황이 됐다"며 "신년 기자회견보다는 대담 형식이 적합하다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담 언론사는 KBS가 유력하다. 신년 대담을 통해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히면서 자연스럽게 김 여사 논란에 관해서도 직접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대담에서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경위를 설명하며 국민의 이해를 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논란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 제도적 보완 장치를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은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접근해 '몰래 카메라'를 촬영한 건 정치 공작이자 범죄행위로서, 김 여사는 피해자라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말부터 신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힐 방안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김 여사 논란을 둘러싼 돌발 질문 등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조율이 가능한 대담 형식으로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이 커지면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이 불거지는 등 4월 총선을 앞두고 악재를 털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다음 달 1일 국회가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50억 클럽 특검법' 등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한 재표결을 앞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각의 요구처럼 김 여사의 직접적인 해명이나 사과는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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