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사격훈련, 한미일 해상·공중훈련도 거론
"미친듯 핵전쟁 연습..핵교리 법화한 지 오래"
북핵 대응 일일이 위협해 한미 선거 영향 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24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9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북한은 28일 한국·미국·일본 연합훈련들을 열거하면서 핵무력 사용을 언급하며 협박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한미 사이버작전사령부가 지난 15~16일 실시한 사이버동맹 훈련을 언급하며 “명백히 사이버 전쟁숙달에 목적을 둔 것이다.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전쟁 도발책동의 연장”이라며 “미국과 괴뢰 대한민국 족속들에게 다시 한번 경고하건대 만약 전쟁의 도화선에 불꽃이 이는 경우 우리의 무자비한 정벌의 목표로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진행된 한미 연합전투사격훈련, 15~17일 실시된 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참가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가 동원된 지난달 20일 한미일 연합공중훈련 등도 열거하며 비난을 제기했다.
신문은 “새해 벽두부터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핵전쟁 연습이 미친 듯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라며 “우리는 우리가 보유한 최첨단 무장장비들이 결코 ‘과시용’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 기회를 통해 증명해보였을 뿐더러 핵무력의 사용과 관련한 우리 식의 핵교리를 법화한 지 오래”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핵선제공격 법제화 헌법 개정을 했고 올 초에는 한국을 주적으로 규정하는 개헌 추진을 밝혔다. 동시에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순항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했고 수중 핵무기 체계를 시험했다고도 밝혔다.
한미일이 북핵에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 하나하나에 핵무력을 거론하며 수위 높은 위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 위기를 고조시켜 우리의 4월 총선과 11월 미 대선 등에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많다. 때문에 올해에 북한은 상당한 수위의 도발을 지속할 전망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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